[MI특별기획 ⑤건설사 임원, 그들은 누구인가] 대림산업, 석유화학 선도 1호 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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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특별기획 ⑤건설사 임원, 그들은 누구인가] 대림산업, 석유화학 선도 1호 건설사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4.11 1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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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설립된 국내 최초 건설사, 석유화학 사업 부문 선두주자
부회장·건축·유화·플랜트 4인 대표 체제, 화공과 출신 임원 최다
대림산업의 사업 조직은 크게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로 나뉘며 각 부문을 4인의 임원이 맡는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이해욱 부회장, 김재율 석유화학부문 대표이사 사장, 김한기 건축사업부문 대표이사 사장, 강영국 플랜트사업부문 대표이사 부사장(왼쪽부터).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1939년 부림상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대림산업은 국내 건설사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1947년 현재의 상호 사용중인 대림산업으로 법인명을 전환했고, 베트남 전쟁의 발발과 함께 1966년 베트남 시장에 최초로 진출하면서 ‘베트남 특수’를 누렸다.

이 밖에도 해외 건설 외화 획득 1호, 중동·아프리카 시장 진출 1호 등 오랜 역사만큼이나 대림산업은 해외 건설 현장 개척의 선두주자 였다.

국내에선 경부고속도로, 포항제철소, 서울지하철 등 도로·항만 사회 간접 자본 시설과 여의도 국회의사당,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광화문 광장, 잠실 올림픽 주 경기장 등 국가 랜드마크 시설을 시공했다.

또한 대림산업은 건설 외에도 석유화학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1979년부터 합성수지, PVC 제품, 폴리에틸렌 등 각종 유화 제품 생산을 시작한 대림산업은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선두 업체에 올라있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경영 조직을 크게 건설사업부와 석유화학사업부로 나눠 각각 독립 운영하고 있다. 건설업 외에도 석유화학 사업 부문이 조직 내 큰 포지션을 차지하는 대림산업의 특성상 임원 수도 다른 대형 건설사에 비해 많은 편이다.

10일 현재 대림산업의 임원진은 총 114명으로 삼성물산의 134명과 현대건설의 12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국내 건설사 중에서 임원 수가 100명이 넘는 업체는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현대건설 세 곳 뿐이다.

건설업 외에 유화사업도 함께 병행하는 대림산업 특성 상 대표이사도 4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이들 대표 이사진 중 회사의 실질적인 오너는 이해욱 부회장이다.

이 부회장은 창업주인 이재준 고 명예회장의 장손자이자 현 이준용 명예회장의 3남2녀 중 장남.

1968년 생으로 올해 48세인 이 부회장은 미국 덴버대학교 경영통계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대림엔지니어링에 입사했다.

대림산업의 양축인 건설부문과 석유화학부문을 두루 거친 이 부회장은 입사 16년만인 지난 2011년 대림산업 대표이사 부회장 직에 오르며 본격적인 3세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대형 건설사 중 40대 오너 일가가 최초로 경영 일선을 맡은 곳도 대림산업이다.

창업주의 장남이자 오너 2세인 이준용 명예회장은 현재 사업 실무를 맡고 있지는 않지만 아직도 대림산업을 대표하는 큰 어른으로 경영 일선에서 활동 중이다.

지난해 대림산업이 인천 도화 지구에 최초로 뉴스테이 사업에 진출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사업 지구를 방문했을 때 박 대통령을 예방한 이도 이 명예회장이었다. 당시 이 명예회장은 전 재산 2000억원을 ‘통일나눔펀드’에 기부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임원진 중 건축사업본부 담당임원직을 맡고 있는 이해창 부사장도 오너 임원이다. 1971년생으로 올해 45세인 이 부사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3남으로 미국 우스터 칼리지 경제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대림 H&L 상무보, 대림코퍼레이션 전무를 거쳐 지난해 1월 대림산업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장남 이해욱 부회장과 3남 이해창 부사장이 대림산업에서 오너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이준용 명예회장의 차남은 현재 대림산업에서 근무하지 않고 있다.

이해욱 부회장 외 나머지 3인의 각자 대표이사는 대림산업의 주요 사업부문인 건축·석유화학·플랜트 부서를 각기 책임지고 있다.

건축부문을 담당하는 김한기 대표이사 사장은 연세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대림산업에 입사해 건축사업본부장을 거쳐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석유화학 부문은 김재율 대표이사 사장이 맡고 있다. 김 사장은 한양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1984년 LG화학에 입사했다. 2013년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본부장(부사장)으로 영입된 김 사장은 영입 2년만인 지난해 말 석유화학 부문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강영국 대표이사 부사장은 플랜트 사업본부를 책임진다. 전남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한 강 부사장은 1989년 대림산업 입사 후 플랜트 사업본부 상무와 전무, 부사장을 거쳐 지난달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건설사업 외에도 석유화학사업을 운영 중인 특성 때문에 대림산업은 화학공학과를 전공한 임원이 많다.

대림산업 임원 114명의 전공을 분석한 결과 화공과를 졸업한 임원이 18명(15.8%)으로 토목공학과 14명(12.2%), 기계공학과 11명(9.6%), 경영학과 10명(8.7%), 건축공학과 7명(6.1%)를 제치고 가장 많았다.

한편 10일 현재 대림산업 총 임원 114명의 출신 대학 분포를 보면 서울대가 27명(23.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한양대 13명(11.4%), 연세대 10명(8.%), 해외대학 6명(5.2%), 고려대 5명(4.4%) 등이 다수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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