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⑫건설사 임원, 그들은 누구인가] 11대 건설사 임원 810명의 평균 신상 명세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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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특별기획 ⑫건설사 임원, 그들은 누구인가] 11대 건설사 임원 810명의 평균 신상 명세서는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4.25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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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졸업, 55세, 남성···810명 중 여성 임원 5명 불과
출신 대학은 서울대-고려대-한양대-연세대 순
국내 상위 11대 건설사 CI. 사진=각 건설사 제공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서울대를 졸업한 55세 남성”

우리나라 건설업계를 이끌어가는 주요 대형 건설사 임원들의 평균 프로필이다. ‘건설사의 별’이라고 불리는 이들 임원들은 국내외 건설업계 일선에서 경영과 실무를 수행하는 핵심 인사들이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프로필에도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 중 시공능력평가 기준 상위 11대 건설사(이하 시공순위 순, 삼성물산-현대건설-대우건설-포스코건설-GS건설-대림산업-롯데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현대산업개발-한화건설) 임원들의 약력을 전수조사했다.

25일 현재 시공순위 상위 11곳 건설사의 임원진은 총 810명이다. 810명 임원들의 평균 나이는 55세로 1961년생이 다수를 차지했다. 최고령 임원은 94세의 신격호 롯데건설 총괄회장이다. 이어 78세인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이 다음 연장자로 뒤를 이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이며, 이준용 명예회장은 대림산업 창업주인 이재준 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대림산업 오너 일가 2세다.

최연소 임원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다. 허 전무는 1979년생으로 올해 37세다. 허 전무는 2013년 상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인 지난해 12월 또 다시 전무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GS건설 오너 4세 경영의 신호탄을 알렸다.

각 업체별 임원 수는 시공순위 1위 업체인 삼성물산 건설부문 임원이 총 134명으로 11대 건설사 중 임원 수가 가장 많다. 수위업체다운 방대한 임원진이다. 임원 수가 두 번째로 많은 건설사는 시공순위 2위인 현대건설로 임원 숫자는 총 123명이다.

세 번째로 임원 수가 많은 건설사는 시공순위 6위 업체인 대림산업으로 임원 숫자는 114명이다. 가장 오래된 기업 역사와 석유화학 부문 등 다양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진 대림산업의 특성상 임원 수도 많았다.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 등 3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8곳의 건설사는 모두 임원진 숫자가 100명 미만이다.

이들 8개 건설사의 임원 수는 롯데건설(82명)-SK건설(80명)-현대엔지니어링(67명)-GS건설(64명)-대우건설(55명)-포스코건설·한화건설(36명)-현대산업개발(19명)순이었다.

현대산업개발은 직원 수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1076명(이하 기간제 근로자 제외)으로 11대 건설사 중 제일 적었고, 그만큼 임원진 숫자도 19명으로 가장 소규모였다.

시평 순위 1위인 삼성물산은 건설부문 직원 수가 6653명으로 11대 건설사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았다. 나머지 건설사들도 모두 직원 수가 2000명에서 5000명 정도 수준으로 이들 업체들의 임원 수는 30명대에서 100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상위 11대 건설사 임원진 총 810명 중 여성 임원은 단 5명 뿐이다. 이들 중 전성빈 삼성물산 이사는 사외이사로 건설업계 현업 업무를 수행하는 임원은 아니다.

신격호 롯데건설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건설 이사는 회사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오너 임원으로서 임원진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롯데건설 현업 업무를 맡은 임원은 아니다.

결국 이들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건설사 현업 업무를 수행하는 건설사 여성 임원들은 단 3명에 불과한 셈이다. 그 주인공들은 김수진 삼성물산 상무, 이경숙 GS건설 상무, 김영옥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보다.

김수진(47) 삼성물산 상무는 미국 펜실베니아대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미디어커뮤니케이션그룹 담당임원을 거쳐 현재 삼성물산 건설부문 경영지원실 커뮤니케이션팀 담당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경숙(49) GS건설 상무는 고려대 화학공학과 86학번으로 1990년 LG엔지니어링(1999년 GS건설과 합병)에 공채 신입 사원으로 입사한 뒤, 지난 2013년 공채 출신 건설사 여성 직원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임원 자리까지 오른 입지적인 인물이다.

이 상무는 20년 넘게 플랜트 사업 부문에서 한 우물만 파온 플랜트 전문가로서의 공적을 인정받아 2013년 11월 GS건설 정기 임원 인사에서 플랜트구매 담당 상무로 승진했고 현재 PD 플랜트 임원으로 재직 중이다.

김원옥(53) 현대엔지니어링 상무보는 경북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1983년 현대중공업에 여성 엔지니어 1기로 입사했다. 1983년 김 상무보와 함께 현대중공업 여성 엔지니어 1기로 입사한 10명의 동기 중 임원까지 승진한 인물은 김원옥 상무보가 유일하다.

김 상무보는 여성 엔지니어로서 최초로 인도 뭄바이 프로젝트 참여하는 등 항상 여성으로서 활로 개척의 선두에 섰던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김 상무보는 해외 플랜트 시장 개척의 공적을 인정받아 지난 2012년 현대엔지니어링 임원으로 승진했고 현재 화공플랜트 사업담당중역 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상위 11대 건설사 임원진 총 810명 중 학력이 공시되지 않은 9명을 제외한 나머지 801명의 출신 대학을 분석한 결과 서울대를 졸업한 임원이 126명(15.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고려대 출신 임원이 91명(11.4%)으로 두 번째를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한양대 75명(9.3%), 연세대 59명(7.3%), 인하대 45명(5.6%), 해외대학 36명(4.5%), 성균관대 31명(3.8%)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 출신 임원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5개사다. SK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등 3개사는 서울대를 졸업한 임원이 두 번째로 많았다.

고려대 출신 임원이 가장 많은 건설사는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등 3개사다. 고려대를 졸업한 임원이 두 번째로 많은 곳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3개사다.

한양대 출신 임원이 최다를 차지한 곳은 롯데건설, 연세대를 졸업한 임원이 가장 많은 곳은 SK건설, 인하대 출신 임원이 제일 많은 업체는 포스코건설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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