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특별기획 ④건설사 임원, 그들은 누구인가] GS건설, 굳건한 허씨 오너 패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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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특별기획 ④건설사 임원, 그들은 누구인가] GS건설, 굳건한 허씨 오너 패밀리
  • 임진영 기자
  • 승인 2016.04.07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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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GS그룹 회장, GS건설 회장 겸임, 허 회장 막내동생 허태수 이사가 보좌
허명수 전 사장, 부회장 직책 유지···허창수 회장 장남 허윤홍 전무, 오너 4세 경영 준비
GS건설은 GS그룹 오너인 허씨 일가 3~4세에 속하는 4인이 임원으로서 큰 권한을 쥐고 있다. (왼쪽부터) 허창수 GS건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건설 사내이사, 허윤홍 GS건설 전무. 허창수 회장은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5남중 장남이다. 허명수 부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넷째 동생이며, 허태수 이사는 허창수 회장의 막내동생이다. 허윤홍 전무는 허창수 회장의 장남이다.

[매일일보 임진영 기자] GS건설은 1965년에 설립된 락희개발을 시초로 한다. 1975년 럭키개발로 이름을 바꾼 뒤 1995년 LG건설로 다시 상호를 변경했다.

LG건설이 현재의 사명인 GS건설로 이름이 변경된 것은 2005년의 일이다. 이는 2004년 있었던 LG그룹과 GS그룹의 분리에 따른 것이다. 구인회 회장과 허만정 회장의 동업으로 탄생한 LG그룹은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가 공동 창업주인 오너가로서 경영에 참여했다.

그러나 60여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양 일가의 후손들이 늘어나자 후계 승계 문제 등 가문에 따른 내부 분란 야기 가능성이 제기됐다. 결국 구씨와 허씨 양 오너가는 서로간의 합의를 거친 ‘아름다운 이별’을 택해 LG그룹 계열사 간 분리 작업에 들어갔다.

그 결과 구씨 일가는 전자, 화학, 통신 계열사를 맡아 LG그룹의 이름을 그대로 이어갔다. 허씨 일가는 옛 LG 계열사 중 건설, 정유, 유통 등의 계열사들을 LG그룹에서 분리시켜 GS그룹을 새로 출범했다.

LG그룹의 공동 창업주 일가인 허씨 일가가 옛 LG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LG건설을 LG로부터 분리시켜 GS건설로 이름을 바꿔달은 만큼, GS건설 임원진 역시 GS그룹 오너 패밀리인 허씨 오너 일가가 매우 큰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7일 현재 GS건설의 임원진은 총 64명이다. 이 중 GS그룹 허씨 일가 3세인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GS건설의 회장직을 맡고 있다. 허창수 회장은 허준구 LG건설 명예회장의 5남 중 장남이자 허만정 LG그룹 공동창업주의 손자다.

허창수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7년 LG그룹 기획조정실 인사과 과장으로 LG에 입사하면서 본격적인 그룹 경영의 시작을 알렸다. 2002년부터는 LG건설 회장직을 맡았고 2005년 GS건설로 이름이 바뀐 이래 현재까지 GS건설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허창수 회장은 2004년 GS그룹이 LG그룹에서 분리돼 나올 당시 허씨 오너 3세의 장남으로서 GS그룹 회장직에 추대됐으며, 2011년부터 현재까지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회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현재 GS건설 임원진에는 허창수 회장을 포함해 허씨 오너 3세대에 속한 5형제 중 3형제가 임원에 올라있다. 장남 허창수 회장 외에도 그의 넷째 동생인 4남 허명수 부회장, 5형제 중 막내인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가 그들이다.

허명수 GS건설 부회장은 고려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하고, LG전자 상무와 LG건설 상무를 거쳐 2006년부터 2013년까지 7년간 GS건설 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실질적으로 GS건설의 경영 실무를 진두지휘 한 바 있다.

그러나 2013년 GS건설은 사우디와 UAE 등 중동에서 수행한 저가 수주 사업과 해외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대규모 적자로 9370억원에 달하는 대형 어닝쇼크를 냈다. 당시 CEO로서 GS건설의 경영을 맡았던 허명수 사장은 결국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현 임병용 사장이 CEO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허창수 회장의 넷째 동생인 허명수 부회장은 2013년 GS건설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이후에도 현재까지 여전히 GS건설의 부회장으로서 활동 중이다.

허창수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대표이사는 넷째 형인 허명수 부회장이 경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뒤, 2014년부터 GS건설의 사내이사로 긴급 투입됐다.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허태수 이사는 1997년 LG증권에 입사했고, 2002년부터 GS홈쇼핑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현재 GS건설 사내이사는 허창수 회장과 임병용 사장, 허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태수 이사의 3인 체제로 이루어져있다.

허씨 일가 3세대로 GS건설 임원직을 수행하고 있는 장남 허창수 회장, 4남 허명수 부회장, 5남 허태수 이사 등 GS그룹 오너 3형제는 GS건설 임원 중 가장 많은 GS건설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허창수 회장은 GS건설 주식 782만 1263주를, 허명수 부회장이 주식 244만3576주, 허태수 이사가 주식 152만9727주를 보유하고 있다.

GS건설의 회장과 부회장, 사내이사를 GS그룹 허씨 오너 3세들이 맡은데 이어 허씨 오너 일가 4세대도 GS건설 임원직에 올라 후계 경영을 잇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허창수 회장의 장남인 허윤홍 GS건설 전무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허 전무는 1979년생으로 올해 37세다. 지난해 12월 허윤홍 씨는 2013년 상무로 승진한 지 2년 만에 또 다시 전무로 승진하며 본격적인 GS건설 오너 4세 경영의 신호탄을 알렸다.

허윤홍 전무는 현재 GS건설 주식 12만1418주를 보유해 아버지인 허창수 회장, 작은 아버지들인 허명수 부회장, 허태수 이사에 이어 GS건설에서 네 번째로 많은 지분을 소유한 임원이다.

현 GS건설 임원 중 오너 일가인 이들 네 명 다음으로 많은 GS건설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1만1564주를 가진 유재철 전무다.

그러나 GS건설 임원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주식을 가진 유재철 전무의 지분도 네 번째로 많은 12만주 이상의 GS건설 주식을 보유한 오너 4세 허윤홍 전무의 지분과 비교하면 채 십분의 일에도 못 미칠 정도로 GS건설에서 이들 4인의 오너 일가가 지닌 권한은 막강하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이라면 GS건설 임원 오너 일가의 학벌이 고려대에 집중돼 있다는 점이다. 우선 오너 3세가의 장남 허창수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67학번이며, 4남 허명수 부회장이 고려대 전기공학과 74학번, 5남 허태수 이사는 고려대 법학과 76학번이다.

이에 그치지 않고 허창수 회장의 다섯 형제 중 둘째 동생인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이 고려대 경영학과 69학번, 셋째 동생인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72학번이다.

허창수 회장과 그의 둘째, 셋째 동생이 고려대 경영학과 67학번-69학번-72학번으로 이어지는 같은 대학, 같은 학과 출신의 고대 경영대 선후배 사이인 것이다.

여기에 GS건설 임원으로 활동 중인 4남 허명수 부회장과 5남 허태수 이사까지 고대 전기공학과(74학번)와 고대 법학과(76학번) 출신으로 허창수 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 다섯 형제 모두가 고대를 나왔다.

또한 오너 임원은 아니지만 GS건설에서 법무·홍보실장을 맡고 있는 하용득 GS건설 부사장은 고려대 법학과 76학번으로 허창수 회장의 막내동생인 허태수 GS건설 이사와는 고대 법대 76학번 동기 사이이기도 하다.

한편, 7일 현재 GS건설 임원진 64명의 출신 대학 분포를 보면 서울대가 9명(14.0%)로 가장 많고, 이어 고려대 출신이 7명(10.9%)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양대와 부산대가 각각 6명(9.3%)씩이며, 연세대와 성균관대는 각 5명(7.8%), 인하대 4명(6.2%)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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