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쇼크] 코로나19 2라운드, 흔들리는 韓 경제…산업계 파장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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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쇼크] 코로나19 2라운드, 흔들리는 韓 경제…산업계 파장 심각
  • 문수호 기자
  • 승인 2020.02.24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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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급증에 산업계 공장가동률 확보 우려…연관 산업까지 줄줄이 여파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2% 이하 전망…1분기 마이너스 성장 우려까지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산업계에 몸살을 앓고 있다. 장기적으로 미치는 파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한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추세가 역력해지면서 경제활동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소비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에 각 산업계의 공장 폐쇄 우려도 커지며 가동률 저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내수 위축은 물론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1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함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2%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모건스탠리와 노무라증권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할 때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대에 그칠 수 있다고 예측했다. 또 23일 블룸버그도 42개 해외 경제연구기관·투자은행(IB) 등에서 한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5개 기관이 1%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ING그룹은 한국 경제성장률이 1.7%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고,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와 메릴린치, 노무라증권은 각각 1.8%를 제시했다. 이밖에 IHS마킷과 소시에테제네랄은 1.9%로 예상했다. 코로나 사태가 6월까지 이어지는 최악의 경우를 상정하면 한국 경제성장률은 0.5%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다. 0.5%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성장률을 보인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코로나19가 산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미 중국발 부품공급 중단으로 일부 타격을 입은 국내 산업계는 장기화 시 수출 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명의 감염자로 인해 사업장 폐쇄 등의 우려도 있어 가동률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 지역에 밀접해 있는 자동차부품 협력업체와 포스코를 비롯한 경북 지역의 철강업계, 울산‧거제 등에 밀집해 있는 조선산업은 확진자가 생길 경우 대기업은 물론 하청 연관 협력업체까지 올스톱 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1분기 성장률부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각 기관의 올해 1분기 한국 성장률 평균치는 1월 기준 0.4%(전기 대비)에서 이달 0.1%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불황의 기저효과로 올해 1분기 성장이 기대됐는데 코로나19 영향 여파로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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