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화웨이]‘접으니 중간에 검은 줄’…완성도 의심되는 화웨이 ‘메이트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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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화웨이]‘접으니 중간에 검은 줄’…완성도 의심되는 화웨이 ‘메이트X’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2.04 15: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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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솟아올라도 ‘정상’…“영하 5도 이하선 접지말 것”
아웃폴딩 방식 채택, 완성도 떨어져…화면 수리 비용도 고가
화웨이 메이트X 결함 영상. 비리비리 화면 캡쳐
화웨이 메이트X 결함 영상. 비리비리 화면 캡쳐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중국 화웨이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 완성도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 내에서 출시와 함께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지만, 디스플레이 결함 논란과 영하 5도 이하에서 화면을 구부리지 말 것을 당부하는 등 완성도 측면에서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4일 업계에서는 ‘메이트X’의 품질 논란이 불거졌다. 최근 중국 틴센트뉴스에 따르면 IT제품 리뷰어 롱얼거는 ‘비리비리(중국판 유튜브)’에 일부 화면이 먹통으로 변한 메이트X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메이트X 화면이 접히는 부분이 검은색 큰 줄이 생기고 터치에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여기에 ‘메이트X’는 접히는 부분이 다소 볼록하게 솟아오르는 현상도 발생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 측은 지난달 26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공지에서 “(폈을 때) 접는 부분이 솟아오르는 것은 정상적인 물리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의 ‘인폴딩’ 방식과 달리 화웨이 메이트 X는 ‘아웃폴딩’ 방식을 채택하면서 출시전부터 완성도 측면에서 떨어진다는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다.

또한 ‘메이트X’는 출시를 앞두고 영하 5도 이하 환경에서 화면을 구부리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하면서 빈축을 산 바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베이징을 비롯해 중국의 많은 지역이 영하 5도 밑으로 내려가는 일이 많다며 기술적인 완성도가 부족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화웨이 메이트 X에는 중국 BOE 디스플레이가 탑재됐으며, 갤럭시 폴드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고 있다.

메이트X의 고가의 디스플레이 수리비용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화웨이는 ‘메이트X’의 디스플레이 수리비용은 최대 7080위안(약 118만원)으로 고시됐다. 화면이 파손되면 스마트폰 요금의 약 40%를 지불해야하는 셈이다.

이는 경쟁 상대인 삼성의 갤럭시폴드 보다도 비싸다. 갤럭시폴드는 디스플레이 교체 비용은 80만원으로 1년내 1회에 한해 수리 비용 70%가 지원된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첫 폴더블폰 메이트X는 출시와 함께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화웨이측은 정확한 물량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폴드 출시 전 기술 결함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부분을 수정해 출시하면서 시장에서 신뢰성을 얻은 것과 대도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웨이의 메이트X가 출시와 더불어 디스플레이에 대한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며 “고가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애국심을 바탕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결함 논란을 해결하지 못하면 해외 시장에서 인기를 얻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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