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평가=전자] 인사 시즌 다가온 삼성전자…사장단 인사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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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평가=전자] 인사 시즌 다가온 삼성전자…사장단 인사 어떻게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1.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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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IM)·김현석(CE) 사장, 유임 가능성…‘변화’보다 ‘안정’에 방점
올해 승진 인사 폭 ‘최소화’…신상필벌 기조에 조직개편 위주 단행전망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고동진 IM부문 대표이사 사장(왼쪽), 김현석 CE부문 대표이사 사장. 사진=삼성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쏠린다. ‘신상필벌’의 인사 기조에 따라 성과가 있는 곳에는 보상을, 부진한 곳은 책임을 묻을 가능성이 높다.

각 부분 대표체제를 갖추고 있는 삼성전자의 CE(소비자 가전)과 IM(IT·모바일)을 이끌고 있는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의 거취는 최대 관심사다. 업계에서는 유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변수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사장단 인사는 이르면 내달 초 단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부진한 실적과 이재용 부회장의 파기환송심이 마무리 되지 않은 가운데, 인사가 늦어질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의 이 부회장의 인사 스타일상 예년과 비슷한 시기에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실적 악화의 여파로 인해 삼성전자 승진 규모는 소폭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내년 반도체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시장의 다운턴(하강국면)이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어 부담감이 적지 않다. 성과주의 원칙과 조직개편 위주로 새판짜기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각 부문 대표를 맡고있는 김기남 부회장과 김현석 사장, 고동진 사장의 유임이 점쳐진다.

김 부회장은 반도체 경기 악화로 인해 실적이 급락했지만 초격차를 통해 내년 이후 미래먹거리를 준비하는 입장에서 교체 가능성은 적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김현석 사장과 고동진 사장 역시 불확실성이 가중된 시장 상황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리면서 내년 3인 체제에는 변화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들 대표이사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여서 인위적 세대 교체는 없을 전망이다.

반도체 분야에서 메모리 가격 급락에 따라 큰 폭의 실적이 감소했지만, CE와 IM부분에서 비교적 선방하면서 3분기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했다.

김현석 사장이 이끌고 있는 CE 부문은 3분기 매출 10조9300억원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했다. TV부분에서는 업체간 가격 경쟁력 심화로 이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생활가전의 판매호조와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CE는 4분기 연말 성수기를 맞아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IM부문은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200억원을 올렸다. 갤럭시노트10과 갤럭시 A시리즈 등의 판매 호조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하지만 TV 사업부문은 LG전자와의 화질 논쟁이 이어지고 있고, 갤럭시 노트 10은 최근 지문 인식 보안이 뚫리면서 홍역을 치룬 바 있다.

일부 전자 계열사 대표이사의 교체 가능성은 있다. 이른바 ‘60세 룰’로 불리는 삼성전자의 관례에 비춰보면 이윤태 삼성전기 사장과 홍원표 삼성SDS 사장의 교체 가능성은 존재하는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삼성전자 인사폭은 어느해 보다 적을 수 있다”며 “반도체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대외 시장의 변수 등을 감안 하면 대규모 승진 인사를 펼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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