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평가=전자] 삼성 ‘김현석·고동진’ LG ‘조성진’ 믿고 간다(?)…무난한 실적에 ‘유임’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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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평가=전자] 삼성 ‘김현석·고동진’ LG ‘조성진’ 믿고 간다(?)…무난한 실적에 ‘유임’ 무게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1.19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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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 교체’보다 ‘안정’에 방점…불확실성에도 가전·모바일 실적 양호
‘남은 임기 1년 이상’ 교체 가능성 적어…깜작 변화 가능성은 여전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연말 정기 인사 시즌이 다가오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 기업의 사장단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어느해 보다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이지만, 양사(가전·모바일 분야)는 비교적 양호한 실적을 보이면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변화와 혁신에 방점을 두는 가운데서도 ‘안정’에 무게감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실적 외 변수도 적지 않아 변화 가능성도 주목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 사장단 인사는 이르면 이달 말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지난해와 비슷한 11월 말이 유력하고 삼성전자도 12월 초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CE(소비자 가전) 부문장 김현석 사장과 IM(IT·모바일) 부문장 고동진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다. 올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으로 실적이 급락했지만 CE와 IM부문은 선방했다.

CE부문은 3분기 영업이익 5500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달성했다. 하지만 전분기 보다 1600억원 가량 감소했다. 생활 가전에서는 실적 개선을 이뤘지만 TV부문에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IM부문을 이끄는 고동진 사장은 지난 3분기 매출 29조2500억원, 영업이익 2조9500억원을 기록했다. 시장의 기대보다 높은 ‘어닝서프라이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도 큰 폭의 증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최대 영업이익이다.

이들 부문 대표 임기는 오는 2021년 3월까지여서 인위적인 세대교체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게 업계의 중론이다.

LG전자의 조성진 부회장도 ‘유임’에 무게가 쏠린다. 하지만 구광모 회장 2년차에 접어들면서 변화 조짐도 나오고 있어 변수로 작용 될 수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예상을 깨고 안정을 택한 바 있다.

여기에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이 실적 부진에 사의를 표하면서 대대적인 물갈이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조 부회장이 최근 사의 의사를 밝혔지만 구 회장의 만류했다고 전해지면서 유임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조 부회장은 실적면에서 양호한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분기 역대 3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올해 국내 가전 기업의 수장은 변화보다 유임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며 “실적면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변화를 통한 긴장감을 불어 넣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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