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제4회 금융혁신포럼] 박창기 블록체인OS 대표 “4차 산업혁명 핵심은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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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제4회 금융혁신포럼] 박창기 블록체인OS 대표 “4차 산업혁명 핵심은 ‘블록체인’”
  • 이한듬 기자
  • 승인 2016.08.2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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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화폐로 지하경제 줄일 수 있어…내년 대선 이슈 될 것”
박창기 블록체인OS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서울시티클럽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4회 매일일보 금융혁신포럼’에서 ‘블록체인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매일일보 이한듬 기자] 박창기 블록체인OS 대표는 24일 “4차 산업혁명의 중심에는 블록체인이 있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 12층 서울시티클럽 컨벤션홀에서 ‘금융혁신, 핀테크 활성화 전략 - 저금리·저성장 시대, 글로벌 금융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된 ‘제4회 매일일보 금융혁신포럼’에서 ‘블록체인과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자리에서 박 대표는 “4차 산업혁명에서 사물인터넷(IoT)과 자율주행기술이 주목받고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보안”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보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블록체인이란 가상화폐 거래 내역을 기록하는 일종의 금전출납 장부를 뜻한다. 거래 내역을 중앙 서버에 저장하는 일반적인 금융기관과 달리,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의 컴퓨터에 저장된다.

즉, 거내 내역이 특정회사에 집중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의 컴퓨터에 똑같이 저장된다는 것이다.

누구나 거래 내역을 확인할 수 있어 ‘공공 거래 장부’로 불리며,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킹사고 등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거래가 발생할 경우 기존 블록에 저장된 정보와 대조해 위조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

또한 국가의 개입이 없이 투명한 거래를 이어갈 수 있기 때문에 미국, 캐나다,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이 블록체인 화폐를 도입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박 대표는 설명했다.

대표적인 블록체인 화폐가 바로 비트코인이다. 다만 기존 비트코인의 경우 가격 변동성이 크고 대중의 인식이 낮아 상용화가 미진한 등의 단점이 있어 기술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고 박 대표는 지적했다.

박 대표는 “세계 42개 은행이 모여 R3 CEV라는 컨소시엄을 형성, 블록체인을 응용한 새로운 국제 결제시스템을 만들고 있다”며 “VISA, DTCC 등에 비해 경쟁 우위에 있는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을 통해 지하경제 규모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스웨덴, 덴마크 등 유럽은 지하경제 규모가 GDP대비 10%에 불과하지만 우리나라는 27%에 달한다.

이와 관련 박 대표는 “우리나라의 경우 연평균 10조원 규모의 5만원권 화폐가 발행되지만 회수되거나 시중에 유통되는 양은 턱없이 부족하고, 이 화폐들이 지하경제로 흘러들어가고 있다”며 “지하경제를 줄이는 일환으로 화폐를 없애는 방법이 있는데, 블록체인 화폐가 이를 대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같은 블록체인 기술은 공공 서비스 분야는 물론 투·개표 등의 절차에도 응용하는 것이 가능해 보다 투명하고 공정한 민주주의 사회를 구현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는 “블록체인을 통해 기존 은행, 카드사, 모바일의 인프라시스템을 대체할 혁신이 일어날 것”이라며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블록체인을 강조하는 것처럼, 내년 우리나라 대선 이슈 중 하나가 바로 블록체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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