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생애주기별 지원, 소상공인 ‘생존율’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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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애주기별 지원, 소상공인 ‘생존율’ 높여
  • 신승엽 기자
  • 승인 2024.0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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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소상공인, 타 지역보다 사업 지속 비중 높아
고물가 기조 등 대외리스크 극복 가능한 대책도 필요
서울 시내의 붐비는 전통시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의 붐비는 전통시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신승엽 기자  |  생애주기별 지원이 소상공인의 생존율을 제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외 리스크는 여전히 산적해 맞춤형 정책이 요구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소상공인의 업력에 맞춘 지원책이 생존율을 높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세할수록 세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소상공인은 지속가능성이 확보됐지만, 대외리스크에 흔들리지 않을 지원책이 필요하다. 

소상공인은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부터 이어진 경제 위기에 흔들리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 부문을 가리지 않고, 난관에 부딪힌 것이다. 

경제 위기 속 소상공인은 상대적으로 위기에 취약하다고 평가받는다. 일반적인 기업들과 달리 여유 자본이 부족하고, 시대 흐름에 맞춘 유동적 대응이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비대면 트렌드의 부상에 따른 온라인 사업 등에서 일반적인 기업보다 변화가 느리다. 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기초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하지만 생애주기별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은 대체로 높은 생존율을 기록했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 최근 5년간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기업의 생존율을 조사한 결과, 시의 지원을 받은 1년 차 서울 소상공인의 생존율은 93.7%로 집계됐다. 전국 소상공인 1년 차 평균 생존율(64.1%)보다 29.6%포인트 높은 수치다. 

업력이 길어져도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소상공인들의 생존율은 타 지역보다 높았다. 4년 차 생존율은 62%, 5년 차 생존율은 54.7%로 전국 소상공인 평균(4년 차 38.8%, 5년 차 34.3%)보다 각각 23.2%포인트, 20.4%포인트 높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서울 소상공인의 생존율이 타 지역보다 높은 이유로 생애주기별 체계적인 지원책을 꼽았다. 서울시는 소상공인의 역량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생애주기별(창업-성장-재도전) 세분화한 지원정책을 개발‧추진 중이다.

창업기에는 교육과 창업컨설팅을 통해 시행착오를 줄이고, 성장기에는 경영 애로사항 해소를 위한 일대일 경영 클리닉을 운영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재도전기는 폐업·재도약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에게 맞춤 교육과 컨설팅을 통해 재기를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부실 예방에 총력을 기울였다. 

생애주기별 맞춤형 대책이 이뤄지고 있지만, 지속가능성을 위해서는 대외리스크에도 적응할 필요가 있다. 소상공인업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부터 이어진 고물가 기조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소로 부상했다”며 “외부에서 발생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방식의 지원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생활가전, 건자재, 폐기물,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좌우명 : 합리적인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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