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 3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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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3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통산 3승
  • 한종훈 기자
  • 승인 2021.01.25 09: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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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합계 23언더파 우승
파3, 17번 홀 6m 버디 결정타… 임성재는 13위
김시우가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김시우가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우승컵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김시우가 3년 8개월 만에 PGA 투어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통산 3승째를 달성했다.

김시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 스타디움 코스(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8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패트릭 캔틀레이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120만6천 달러(약 13억2천731만원).

이 대회 우승으로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5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이후 3년 8개월 만에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 중 PGA 투어에서 3승 이상을 올린 건 최경주(8승)에 이어 김시우가 두 번째다. 또, 김시우는 2023년까지 투어 카드를 보장받았고, 오는 4월 마스터스 출전권도 손에 넣었다.

김시우는 토니 피나우, 맥스 호마와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했다. 김시우는 3번 홀까지 파 행진을 했다. 그 사이 피나우가 버디 2개를 잡아내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김시우는 파3, 4번 홀에서 티샷을 1.8m에 붙이면서 버디를 잡아내며 추격에 나섰다.

이어 5번 홀에서는 3타 만에 공을 그린에 올린 뒤 약 3.3m 거리의 버디 퍼팅을 홀에 넣으며 피나우와 다시 동타를 만들었다. 김시우는 7번 홀과 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김시우는 10번 홀과 11번 홀에서 또 한 번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를 지켰지만 이번에는 앞서 경기를 펼친 캔틀레이의 추격을 받았다. 9번 홀까지 6타를 줄여 우승 경쟁에 뛰어든 캔틀레이는 후반에도 버디 사냥을 이어가 김시우를 물고 늘어졌다.

결국 캔틀레이는 18번 홀에서도 내리막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이날 버디만 무려 11개를 쓸어 담아 김시우에 1차 앞선 채 먼저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김시우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김시우는 파5, 16번 홀에서 약 20m 거리의 이글 퍼팅을 홀 1m에 붙인 뒤 버디를 기록해 공동 선두가 됐다.

파3, 17번 홀은 우승에 분수령이 됐다. 145야드의 이 홀은 호수 가운데 그린이 놓인 아일랜드 홀이다. 김시우는 이 홀에서 티샷을 홀 왼쪽 약 6m 지점에 떨어뜨려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김시우는 이 버디 퍼팅을 홀에 떨구고 단독 선두가 됐다. 김시우는 버디 퍼팅이 홀에 떨어지는 순간 우승을 예감한 듯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결국 김시우는 마지막 18번 홀을 차분하게 파로 막아내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캔틀레이에 이어 이날 8언더파를 몰아친 캐머런 데이비스가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로 3위에 자리했다. 3라운드까지 김시우와 공동 선두를 이뤘던 피나우는 최종합계 19언더파 269를 기록하며 4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이 이날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 올랐다. 이번 사즌 첫 톱10 입상이다. 임성재도 이날 3타를 줄여 공동 13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이경훈은 공동 32위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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