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CEO 평가-철강]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수익성 확보 집중… 내실경영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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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CEO 평가-철강]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수익성 확보 집중… 내실경영 굳힌다
  • 성희헌 기자
  • 승인 2020.12.03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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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입사… 2018년 사장, 2019년 대표이사까지
수익성 위주 생산·판매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 수행
세계 최고 수준 컬러강판 경쟁력 강화 등 고부가 확대
김연극(왼쪽 두 번째) 동국제강 사장이 부산공장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김연극(왼쪽 두 번째) 동국제강 사장이 부산공장 생산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동국제강 제공

[매일일보 성희헌 기자] 동국제강은 수익성 위주의 생산·판매 전략을 강화하며 3개 분기 연속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결과는 평가가 나온다. 

3일 증권가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시장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잇달아 어닝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동국제강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51.1% 증가한 85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3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국내 철근수급상황을 감안할 시 내년 및 내후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사장은 1987년 동국제강에 입사한 후 2018년 사장, 2019년 대표이사를 맡았다. 사장 취임 당시 전무에서 두 단계 승진하기도 했다. 오너 일가로부터 큰 신임을 얻고 있다는 게 업계 안팎의 전언이다. 후판사업본부장(전무)을 사장으로 임명하고 영업과 생산을 총괄하도록 한 것이다. 이같이 김 사장은 동국제강의 영업력 강화에도 중심적 역할을 했다. 공격적으로 영업이 가능한 품목은 수요처를 늘리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 및 수요 부진 영향을 받았으나 김 사장의 수익성 위주 생산·판매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영업과 생산조직을 총괄하며 수익성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자재로 쓰이는 봉형강 제품은 건설산업 비수기 영향 등 판매가 소폭 줄었으나 제조 원가 절감·생산 가능 규격 확대 등으로 수익성을 개선했다.

게다가 내년 철근수급이 늘 것으로 전망되면서 동국제강에도 호실적이 기대된다. 키움증권은 2021~2022년 국내 철근수급 상황이 나아지면서 동국제강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철근 수요는 올해보다 5~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동국제강이 국내 최초로 항복강도 1GPa급 철근(기가 철근) 개발에 성공하면서 전방산업의 수요 확대도 관측된다.

회사는 기가 철근이 장대교량, 초고층 빌딩, 격납구조물 등 높은 강도가 요구되는 시공 현장에 긴장재로 쓰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럽, 일본 등 해외에서는 기가급 강도의 철근이 대형 철근콘크리트 구조물 건축 현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기가 철근이 개발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단가가 비교적 높은 강선 등으로 대체 사용되고 있다. 동국제강의 기가 철근 개발로 공사 원가 절감, 공기 단축 및 콘크리트 구조물의 구조적 성능 향상 등에 기여할 전망이다.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

특히 동국제강은 컬러강판 판매 확대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컬러강판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꼽힌다. 시장 조사업체 글로벌인포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컬러강판 시장 규모는 2019년 24조원에서 2024년 33조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동국제강은 내년 하반기까지 컬러강판 연간 생산능력을 현재 75만t에서 85만t까지 늘리는 등 세계최고 수준인 컬러강판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동국제강은 지난 10월 보는 빛의 각도에 따라 색상과 모양이 변해 보이는 카멜레온 컬러강판을 출시했다. 카멜레온 컬러강판은 패턴 구현이 가능해 일반적인 민무늬강판보다 고급스럽다. 특히 가공성, 내후성, 내식성이 뛰어나 25년 이상 보증이 가능해 외장재로서 장점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색상과 패턴으로 개성 있는 건물 디자인도 가능하다.

항균 컬러강판인 럭스틸 바이오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안심진료소의 내장재로 적용되기도 했다. 럭스틸 바이오는 경남 밀양 제일병원 안심진료소의 벽체와 천장 내장재로 채택돼 시공됐다. 현재 추가 선별진료소 제작용으로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럭스틸 바이오는 국내 최초 항균 전문 브랜드로 다양한 항균성을 인증 받았다. 특수 금속 세라믹 항균제와 특수 첨가제를 이용해 살균·항균효과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같이 동국제강은 전 사업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비중을 늘리는 등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강화, 내실경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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