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세일’ 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 웃었다…막바지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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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세일’ 백화점·대형마트·아울렛 웃었다…막바지 사활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7.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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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명품 할인에 백화점과 아울렛 매출 급증
대형마트, 의무휴업에도 불구 매출 소폭 증가
오는 12일 막 내리기 전 마지막 할인전 총력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현대백화점이 오는 10일부터 대한민국 동행세일 행사가 끝나는 12일까지 전국 15개 점포에서 수입의류·영패션·스포츠의류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사진=현대백화점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고전하던 국내 유통업계가 정부의 ‘대한민국 동행세일’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들이 정부의 동행세일에 적극 참여한 결과다. 코로나19 장기화에 이른바 보복소비까지 겹쳐 오랜만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연 것으로 해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는 매출이 일제히 오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동행세일 기간 세일을 시작한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6∼28일 매출이 지난해 여름 세일기간 첫 사흘과 비교해 16%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동행세일 첫 주말인 26~28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0.9%, 15.2%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말 매출 증가율로서는 최대 수준이다.

이에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매출은 6월 들어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대백화점은 6월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1% 증가했다. 월 매출 증가율이 플러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 1월 이후 5개월 만이다. 롯데백화점도 3월 -34%에서 5월 -4%, 6월 -2.1%로 점차 매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면세점 재고 명품을 최대 50~80% 할인 판매한 것이 가장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며칠간 명품 매장 앞 재고 명품을 구매하기 위한 입장 대기줄이 길게 늘어섰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명품이 포함된 해외 패션 매출은 28.8%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의 명품 매출도 4월 11%, 5월 19%, 6월 24%를 기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명품 카테고리가 55.3% 성장했다.

아울렛도 동행세일에 미소를 띄었다. 롯데쇼핑의 교외형 아웃렛 6곳은 지난달 26~27일 사람이 몰리면서 매출이 55% 급증했다. 현대 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달 26일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 오픈 효과에 힘입어 매출 정장률 31.1%를 달성했다.

대형마트들은 의무휴업 규제로 인해 행사 기간 첫 일요일 영업을 하지 못해 매출이 소폭 상승했다. 롯데마트는 ‘노마진’을 내세울 정도로 고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롯데마트의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매출은 전 주 대비 7.2% 올랐다. 축산 13.6%, 과일 6.4%, 채소 3.3% 등 신선식품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주말(4~5일)에도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축산(22.2%), 주류(22%), 조미대용식(13.2%), 과일(3.2%) 등 매출이 증가했다. 한 달 전인 5월 첫째 주말 매출이 마이너스 8.6%로 역신장한 것과 비교된다. 지난 주말(4~5일) 최대 50% 할인 행사에 나선 이마트도 계란(131.6%), 수박(69.4%), 와인(54%), 돼지고기(22.8%) 등 신선식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었다.

한편, 유통업계는 오는 12일 마무리되는 동행세일을 앞두고 이번 주말 최대 60% 할인하는 등 막바지 사활을 건다. 백화점 3사는 명품 대전부터 바캉스 상품 특별전 등을 진행하고 대형마트는 보양식 등을 할인 판매한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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