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명절특수… 엇갈린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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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명절특수… 엇갈린 희비
  • 나기호 기자
  • 승인 2020.01.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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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오프라인 양분화… 실속형 수요자 중심 소비 증가
전통시장은 활기, 온라인 서비스 도입 등 풍속도 변모
설 차례상과 제수용품(CG) 사진=연합뉴스
설 차례상과 제수용품(CG)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나기호 기자] 명절연휴에 발생하는 수요 이른바 ‘명절특수’가 온·오프라인으로 양분화된 수요자 중심의 소비시장 영향이 유통업계에 고스란히 반영됐다. 결국 특수는 사라지고 엇갈린 희비를 보였다. 또한 직장인들은 내수경기 침체로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면서 이번 설 연휴에는 지갑문을 좀처럼 열지 않았다.

백화점, 대형마트는 명절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오프라인 매장의 대표주자다. 하지만 연휴 때마다 몰리던 고객들이 점차 줄어들어 경쟁력을 잃어가는 형국이다. 반면 온라인 시장은 1인 가구 증가, 편의성 확대, 배송활성화 등의 영향으로, 실용적인 선물과 제수용품 구매 등 명절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직장인들은 이번 설 명절에 지출되는 비용을 대폭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들의 이번 설 연휴는 평균 3.5일. 지출 비용은 평균 41만원이다. 특히 지출비용은 2018년 44만원, 지난해 43만5000원으로, 매년 액수는 줄어들고 있다.

다만, 이 같은 실속형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통시장이 반사이익을 얻는 새로운 활력이 발생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캐시백 인센티브가 탑재된 지역화폐 발행은 늘었고, 5% 할인과 최대 구매한도를 늘린 온누리상품권은 고객들이 전통시장으로 눈을 돌리기에 충분한 미끼였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광범위한 온라인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생력 갖추고 있다. 여기에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도입, 상인회 배송시스템 구축, 자체 브랜드 발굴, 현대화 시설 등을 추진해 스마트전통시장을 만드는 새로운 풍속도로 변모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온·오프라인 시장은 각자 영역으로 구분됐지만, 현재는 영역구분이 파괴되면서 유통시장의 경쟁력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더욱이, 1인 가구 증가로 명절에 대한 풍경과 소비문화도 달라져 전통 특수는 사라지고, 새로운 소비 유통 트렌드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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