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설 명절 특수] 올해도 온라인 쇼핑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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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설 명절 특수] 올해도 온라인 쇼핑만 ‘웃었다’
  • 임유정 기자
  • 승인 2020.01.27 11: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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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전반적으로 ‘성장’ 내년 전망도 밝아
혼설족을 위한 소포장 상품 유난히 강세 보여

[매일일보 임유정 기자]유통업계 전반적으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설 명절 역시 온라인만 특수를 누린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설 명절 선물은 불황의 여파로 인해 소비 양극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3만원 이하의 가성비 상품과 프리미엄 고가 상품이 동시에 주목을 받았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설 명절 선물세트는 지난해 보다 인기가 좋았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2020년 설 선물세트의 경우 2020년 1월 20일까지 판매량을 기준으로 2019년 추석 대비 45% 성장, 2019년 설날 대비 95% 성장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역시 간편하게 차릴 수 있는 차례 상 HMR부문이 강세를 보이면서 각 업체들은 관련 제품 마련에 공을 들였다. 이마트 관계자는 “2017~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직전 일주일 매출을 분석한 결과 2년사이에 ‘간편식 제수용품’ 매출이 20%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모바일을 이용해 선물세트 사전예약 구매를 하는 고객의 비중도 40%를 차지했다. 2014년 추석(9%)에 비해 4배 , 2015년 추석(18.4%)과 비교해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가 운영하는 롯데닷컴의 경우에는 1월 들어 건강식품과 신선식품의 반응이 쏠쏠했다. 1월 1일부터 21일까지 매출은 전년 동기와 대비해 식품 카테고리의 경우 105.3% 까지 증가했다. 가전은 26%, 뷰티명품은 31% 가량 증가한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같은 기간 증가폭이 컸다.

설 선물로는 카놀라유와 참기름, 런천미트와 참치캔 등으로 구성된 '사조 안심특선 선물세트(22호)'와 '정관장 홍삼정 에브리타임 밸런스(20포+6포증정)' 상품이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유산균이나 녹용 같은 건강식품류 그리고 명품김치, 육포 같은 상품도 많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올해만의 특징으로는 혼설족을 위한 소포장 상품이 유난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해와 달리 매출이 많이 증가한 품목은 과도도 필요없는 만감류(한라봉, 레드향, 천혜향류) 등이고 전년 동기(1/1~1/21) 대비 184%까지 판매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LA갈비 매출도 소포장 상품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177%까지 크게 늘었다. 기존 포장 단위가 1kg 이상부터 시작했다면 이를 한번 더 나눠 600g, 600g+600g, 600g+600g+600g 식으로 나눠서 적게는 1만7천원대부터 판매를 했다.

이처럼 온라인 업체들이 지속 호황을 누리는 이유는 제한된 시간과 한정된 예산 안에서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쇼핑하고 싶은 욕구로 인해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다.

또 다양한 배송형태가 발달된 한국시장의 현황 역시 크게 반영된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공격적인 확장전략으로 적자를 감수하고도 영업을 계속하고 있는 특정 사업자들이 존재하면서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분석 때문에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온라인 쇼핑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은 향후에도 지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보고있다”면서 “갈수록 오프라인에서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보다 온라인을 통해 꼼꼼히 비교후 구매 결정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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