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CEP 타결] 아세안 지역 한국경제의 텃밭으로 ‘급부상’
상태바
[RCEP 타결] 아세안 지역 한국경제의 텃밭으로 ‘급부상’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9.11.05 16:4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세안과 양·다자 FTA 확대…RCEP로 기업 수출 환경 개선
동남아, 국내 최대 수출 권역…인니와 CEPA 이달 타결 추진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최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아세안 지역이 한국의 주력 수출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전통적인 수출 국가와 고성장을 이어오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하락하면서 새로운 활로가 아세안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정부도 아세안 시장을 신남방 정책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아세안 시장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와 수출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아세안 국가들과 양자·다자간 자유무역협장(FTA)가 추진되면서 교역 확대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5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종로구 한국무역보험공사에서 열린 산·학·연 간담회에서 “최근 수출이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는 등 엄중한 상황인 가운데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역내 시장접근 개선 및 교역 다변화를 통해 한국 기업의 수출 환경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세계 최대이자 한국의 첫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타결에 따른 것이다.

이번 타결로 인해 전기·전자, 자동차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무역장벽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이 15개국으로의 수출이 한층 더 활발해질 뿐만 아니라 인프라 확충처럼 투자 유치 수요가 있는 역내 국가로의 진출도 보다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남아는 국내 최대 수출 시장이다. 지난해 동남아 수출 비중은 27.6%로 중국 26.8%를 제치고 2년 연속 최대 수출 권역을 유지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베트남은 최대 수출국으로 아세안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중무역전쟁의 여파와 중국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도 상대적으로 인건비가 낮고 투자 환경이 높은 동남아 시장으로 눈을 돌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성 장관은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는 이달 중 최종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인도네시아 CEPA는 최혜국 대우 부여, 기술이전 요건 강제부과 금지 등 수준 높은 조항들이 적용돼 수출·투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한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다른 신남방 국가와의 양자 FTA 또한 성과를 위해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구 20억명에 달하는 아세안이 새로운 성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젊고 역동적이고, 발전 가능성이 충분한 아세안 시장에 대해 각국의 교역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