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우니까 오픈카다 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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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우니까 오픈카다 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8.15 09: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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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성능 무엇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함
넘치는 힘과 안정감 있는 주행 선사 ‘강추’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올해도 무더웠던 여름, 막바지 휴가철에 접어든 지금, 갑갑한 도시를 벗어나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딱 어울리는 자동차가 있다. 뛰어난 디자인으로 주변 시선을 독차지하는 것은 물론 성능 및 편의사양까지 우수해 세컨드카를 넘어 데일리카로도 손색없는 오픈카가 바로 그것이다. 날이 좋아서, 날이 너무 더워서, 날이 적당해서, 더욱 존재감을 발하는 이색 컨버터블 차량에 대해 <매일일보>가 소개한다.

<글 싣는 순서>

더우니까 오픈카다 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더우니까 오픈카다 ② 미니 ‘쿠퍼S 컨버터블’
더우니까 오픈카다 ③ FCA ‘피아트 500C’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사진=이근우 기자

랜드로버는 모든 남성의 로망이자 드림카 1순위로 꼽힌다. 그만큼 외관부터 내부, 성능, 편의 사양까지 고루 갖춘 대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고 비싸긴 해도 목표로 설정해두면 어느정도 실현 가능성이 높아 국내 진출 이후 꾸준히 인기몰이 중이다.

기자 본인 뿐 아니라 동승자들까지 처음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을 마주하자 별별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안에 탔을 땐 감탄을 넘어 감동이라고 할까. 왜 그렇게들 좋은 차라고 하는지 바로 알 수 있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은 전장 4360mm, 전폭 1900mm, 전고 1610mm, 전축(휠베이스) 2660mm, 공차중량 2340kg이다. 20인치 휠과 타이어가 장착됐다.

시승한 차량은 랜드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TD4 SE 모델로 강렬한 빨간색이었다. 단단하고 강인한 인상의 랜드로버 자체만으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을텐데 컨버터블이란 특이한 디자인까지 한몫하면서 도로 위는 물론 주차시에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1999cc LR-TD4 2.0리터 디젤 엔진이었고 9단 자동 변속기를 적용했다. 최고출력은 180ps/4000rpm, 최대토크는 43.9kg·m/1750mm를 자랑한다. 제원상 복합 연비는 12.4km/l(도심 10.8, 고속 15.1)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사진=이근우 기자

내부는 고급스러움의 극강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 “역시 랜드로버”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왠만한 조작들도 자동으로 할 수 있었고 최첨단 기술도 대거 도입됐다.

사실 운전자 입장이다보니 가장 먼저 보는게 센터페시아였다. 버튼과 다이얼식으로 편리하게 조작이 가능했고 10.2인치의 큰 디스플레이도 맘에 들었다.

보통 프레임리스 도어를 채택하면 풍절음이 심하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론 차량 내외부의 미적인 요소를 높이는데 제일 중요하다고 손꼽는 몇가지 중 하나기 때문에 별로 문제될건 아니였다. 실제로 주행했을때 풍절음은 그닥 심하지 않았고 정숙한 편이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251리터였고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일반적인 일상 생활을 하는 사람에겐 이정도면 나름 만족하지 않을까 싶다.

3도어다 보니 뒷좌석이 원래 이보크보단 조금 비좁긴했지만 성인 남성이 충분히 무리없이 탈만한 수준이었다. 지붕을 개폐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각각 18초, 21초였으며 Z-폴딩 컨버터블 루프 시스템을 통해 48km/h이내의 속도에서 작동을 할 수 있다.

주행 코스는 을지로에서 출발해 영등포역, 보라매공원, 안양예술공원을 찍고 다시 돌아오는 50km가 조금 넘는 길이였다. 미리 정해진 일정도 있었고 초보운전이라 자신도 없어 멀리까지 나가보지 못한게 아쉬웠지만 도심 주행에서도 이보크 컨버터블의 매력은 충분했다.

이보크 컨버터블은 넘치는 힘 덕분에 주행 내내 흔들림없이 안정감이 있었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았다. 차량 하부에 더욱 신경을 쓴 탓인지 직진은 물론 코너링에서도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승차감을 선사했다.

특히 랜드로버의 특허 기술인 전자동지형반응시스템이 노면 상황에 따라 엔진, 변속기, 스로틀, 트랙션 등 차량 설정을 최적화해 모든 온·오프로드 지형에서 최고의 주행을 돕는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사진=이근우 기자

짧은 시승이었지만 이보크 컨버터블을 다음에 또 타볼 기회가 생긴다면 잔디, 자갈밭, 눈길 등 험로에서의 오프로드 경험도 기대해보며 주위에 강력 추천할 수 있는 자동차 목록에 이름을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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