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더우니까 오픈카다 ③ FCA ‘피아트 500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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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더우니까 오픈카다 ③ FCA ‘피아트 500C’
  • 이근우 기자
  • 승인 2017.08.17 13: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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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더더기 없이 알차…도심 주행시 장점 극대화
클래식하면서 유니크한 감성 고스란히 느껴져
‘피아트 500C’. 사진=이근우 기자

[매일일보 이근우 기자] 피아트 크라이슬러 자동차(FCA)의 ‘500C’를 직접 시승해본 뒤 “작지만 알차다”라고 총평을 내렸다.

피아트 500C의 외관에선 클래식 하면서도 유니크한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고 실내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단 이미지에 잘 맞지 않았나 싶다.

기자는 이 차를 탈 때 딱히 행선지를 정하지 않았다. 부담없는 크기 덕분에 데일리카로 제격이었기 때문에 잠을 잤던 6시간을 제외하고 하루종일 500C와 함께 했다.

차를 받자마자 점심 때가 지나긴 했지만 주차가 되는 청담동에 한 패스트푸드점으로 갔다. 복잡한 강남에서도, 도로 상황 때문에 갑작스레 방향을 바꿀때도, 낯선 초행길이라 차선을 잘못 들어갔어도 방향지시등을 켜고 옆줄로 쉽게 끼어들 수 있었다.

이후 주변의 시선을 한껏 받으며 집 근처 영등포 내 전통시장 및 청과시장, 백화점, 음식점, 한강공원을 비롯 신림, 신촌 등을 구석구석 돌아다녔다.

500C를 처음 보고 ‘경차 아니야?’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조금 더 크고 무겁기 때문에 소형차로 분류된다. 심지어 작고 귀엽긴 해도 수입차인지라 왜만한 준중형차 가격이다. 게다가 어설프게 오픈카이기까지 하다.

500C는 지붕을 걷어내면 프레임만 남는다. 붉은색 천막은 뒤쪽에 차곡차곡 접히는 형식으로 열리며 최고 80km/h의 속도에서도 소프트 톱을 개폐할 수 있다.

‘피아트 500C’. 사진=이근우 기자

전장은 3550mm, 전폭은 1640mm, 전고는 1555mm, 전축(휠베이스) 2300mm, 공차중량은 1155kg다. 차체가 조금 높은 편이라 운전시 시야가 넒어보이는 장점이 있다.

내부는 대부분 원형으로 디자인 됐고 단순했다. 심지어 계기판 화면도 1개로만 구성됐고 5인치 디스플레이가 있었으나 후방카메라나 내비게이션 기능이 없었다. 그래도 우리는 스마트한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내비 애플리케이션(앱)을 켜서 가면 그만이다.

1열 공간은 꽤 괜찮았고 2열이 좁다는 사람도 있는데 키가 170cm 정도 되는 기자와 고만고만한 친구 2명이 함께 동승하기엔 전혀 문제가 없었다. 덩치에 비해 큰 문짝 덕분에 운전석과 조수석을 앞으로 당기면 뒷좌석에 무리없이 승하차가 가능했다.

500C는 최대출력 102마력, 최대토크 12.8kg·m 힘을 내는 1.4리터 가솔린 엔진이 장착됐다. 핸들이 다소 가볍다는 느낌이 있었으나 덩치 맞는 수준이었고 경쾌한 주행이 가능했다.

트렁크 적재 공간은 215ℓ로 자취생이 장본 걸 모두 싣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기자 개인 약속을 모두 소화하고 계기판 화면을 보니 연료게이지 8칸 중 2칸을 썼고 다시 채우는데 주유비 1만8000원 정도를 냈다.

시승하는 동안 500C는 의외로 도로 위에서 자주 보였다. 4~5대정도나 봤다. 이 가운데 절반정도가 뒷창에 ‘아기가 타고 있어요’라고 써붙인걸 보니 젊은 부부들도 꽤 선호하는 걸 알 수 있었다. 그만큼 실용적이기도 하니까 패밀리카로도 쓰이는게 아닌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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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8-21 11:35:03
패밀리카로는 오바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