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산업, 中의존도 털고 新기회의 땅 ‘인도·중동’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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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K-산업, 中의존도 털고 新기회의 땅 ‘인도·중동’으로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1.24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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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최근 한국에 입국 규제 첫 보복해 탈중국 필요성 강화
대중 수출 악화, 작년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
국내 기업들 중국 대신 인도·중동 등으로 주력, 성과도 나와
중국이 내달 6일부터 전 세계 20개국에 자국민 단체 관광을 부분 허용하기로 했다. 단 우리나라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중국이 내달 6일부터 전 세계 20개국에 자국민 단체 관광을 부분 허용하기로 했다. 단 우리나라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에 국내 기업들이 차이나 리스크에 직격탄을 맞을까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한 때 ‘기회의 땅’으로 불리던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미·중 패권다툼에 따른 글로벌 통상질서 변화 등으로 더 이상 매력적이지 않은 시장이 됐다.

특히 앞선 2017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시스템) 배치로 인한 중국 정부의 한한령에 이어 최근 중국 정부의 한국인 입국 규제 보복 조치로 양국 간 왕래가 전면 중단될 위기에 처하면서 탈중국의 필요성이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내달 6일부터 태국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 20개국에 자국민 단체 관광을 부분 허용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은 최근 우리나라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강화 조치에 반발해 우리 국민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을 중단하는 등 보복성 입국 규제를 시행한 바 있다.

그렇지 않아도 어려운 경기 속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관세청 등에 따르면 중국과 교역에서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연속 무역수지 연속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새해 들어 대중 무역 적자폭은 더 커지고 있다.

올해 1월 1일~10일 중국으로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은 29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7% 감소했다. 반면 대중국 수입은 48억달러로 16.1% 늘어 수입이 수출의 1.5배에 달했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중국발 불확실성 확산에 대비해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인도·중동 등 신흥 시장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최근 아세안·인도 등 신흥시장 육성에 화력을 모으고 있다. 최근 6억7000만명의 아세안 시장에 힘을 싣는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지난해 말에는 태국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했다. 사우디에는 중동지역 최초의 반조립제품(CKD)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건설기계도 중국 매출 비중을 2021년 21% 수준에서 6%까지 줄이고 신흥국 매출 비중을 22% 수준에서 40%로 늘렸다. 지난해 말엔 인도 은행과 손잡고 영업망 확충에 나섰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두 번째 철강 소비국인 인도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성과 또한 좋다. 현대차·기아는 인도에서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한 지난해 전년 대비 17.5% 증가한 80만7067대를 판매했다. 기아의 인도 전략모델이자 준중형 레저용차(RV) 카렌스는 ‘2023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008년 인도 시장 진출 후 지난해 처음 한 달간 382대 굴착기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9%로 월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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