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 탈중국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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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코어, 탈중국 성공적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3.01.2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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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中 굴착기 판매량 감소에도 전체 실적 높아
신흥 시장 선전 덕분…인도 2008년 진출 후 굴착기 1위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현지 푸네 공장에서 생산하는 14t 크롤러 굴착기 모델. 사진=현대제뉴인 제공.
현대건설기계가 인도 현지 푸네 공장에서 생산하는 14t 크롤러 굴착기 모델. 사진=현대제뉴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중국 덕에 성장하는 것은 옛말이다. 국내 건설기계업계 대표주자인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신흥 시장에서의 성과를 거두며 탈중국에 성공한 모습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현대건설기계 굴착기 판매량은 2200대로 전년 대비 무려 68% 줄었다. 같은 기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판매량도 4100대로 68% 줄었다.

하지만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전체 매출은 높았다. 신흥 시장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중국 시장 감소분을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3분기 매출 8748억원, 영업이익 630억원을 거두며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출이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그러나 인도·브라질 등 신흥시장 매출은 1416억원으로 37.1% 증가했다.

현대건설기계의 경우 중국 매출 비중이 2021년 21% 수준에서 현재 6%까지 줄어들고 신흥국 매출 비중은 22% 수준에서 40%에 달한 상태로, 특정국 의존도를 낮추며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인도 시장에서 한 달간 382대의 굴착기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9%로 월별 판매량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는 2008년 인도 시장 진출 이후 처음이다.

자연스레 지난해 실적도 파란불이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건설기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3조5010억원, 183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6%, 14.1%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도 지난해 매출 4조6931억원, 영업이익 3352억원을 달성해 전년 대비 각각 2.2%, 26.7%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통상 건설기계업은 4분기가 비수기로 꼽히지만 중동지역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등 수요 증대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초대형 미래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를 추진하고 있어 중장비 수요가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세계 최대 니켈 생산국가이며, 중남미는 리튬·니켈·구리 등 광물이 매장돼 있다. 특히 전동화 전환 영향으로 배터리 수요가 높아지면서 니켈과 리튬, 구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자원개발을 부추기고 있다.

이밖에 현대건설기계는 지난해 말 인도 남부 대표 은행인 카르나타카 은행과 손잡고 영업망을 확충하고 필리핀 내 영업 인력을 늘리는 등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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