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OLED 대세화, 세계 ‘판’ 커졌다…LGD ‘밀고’ LG전자 ‘끌고’
상태바
[기획] OLED 대세화, 세계 ‘판’ 커졌다…LGD ‘밀고’ LG전자 ‘끌고’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7.25 10: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림픽·유로2020 등 대형 행사…OLED 출하량 전망치 상향 조정
세계 유일 패널 양산 ‘LGD’…OLED TV 압도적 점유율 ‘LG전자’
프리미엄 TV 시장 안착…LGD·LG전자, 실적 동반 상승 전망
LG 올레드(OLED) 에보가 집 안 공간 배치돼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LG 올레드(OLED) 에보가 집 안 공간 배치돼 있는 모습.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가 세계 시장 주도권을 거머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의 ‘판’이 커지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시장조사기관들의 올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가 상향 조정됐다. 지난 23일 개막한 도쿄 올림픽이나 최근 막을 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로 인한 수요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는 최근 올해 OLED TV 출하량 전망치를 지난해보다 80% 증가한 710만대로 상향했다. 이는 애초 예상치(676만대)보다 약 35만대 높아진 수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도 지난해 365만대 수준이던 OLED TV 출하량이 올해 60% 가까이 늘어 580만대 규모를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 기준 전체 TV 시장에서 사상 첫 두 자릿수 점유율 달성도 확실시되고 있다.

OLED는 LG가 ‘꽉 쥐고’ 있는 시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OLED 대형 패널을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OLED TV 시장의 성장은 LG디스플레이의 매출 증대를 의미한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광저우 공장과 파주 공장 투트랙 생산체제를 가동, 생산 수율을 높여 지난해 450만대 수준이었던 OLED TV 패널 생산량을 올해 800만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연간 실적에서 액정표시장치(LCD) 영업이익 비중이 100%로 예상되지만 올 하반기부터는 대형 OLED 사업이 2013년 이후 8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하며 내년부터 OLED(대형·중소형) 영업이익 비중이 전체의 40%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LG전자는 OLED TV를 세계에서 가장 잘 만드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LG OLED TV는 최근 미국 컨슈머리포트 ‘세계 TV 평가’에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230개 TV가 경쟁한 가운데, LG전자 OLED TV는 상위 10위 중 8개의 자리를 차지했다. 48인치부터 77인치까지 판매 중인 대부분 모델이 10위권에 들었다. 이 같은 기술력은 점유율에서도 나타났다. LG전자의 OLED TV 점유율은 올해 1분기 기준 66.3%에 달한다.

OLED TV는 LCD TV와 달리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낸다. LCD TV가 광원으로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점과 대조된다. OLED TV는 화소를 끄고 켤 수 있어 LCD TV보다 높은 명암비를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높은 화질을 구현할 수 있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가 자리를 잡자, LG전자의 TV사업 부문의 영업이익 증가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증권가에선 LG전자에서 TV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HE사업본부의 영업이익이 3년 만에 1조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IBK투자증권은 HE사업본부 영업이익이 올해 1조31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봤다.

LG전자는 올 1분기 OLED TV와 LCD TV를 포함해 약 727만9000대의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출하한 바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 이상 증가한 수치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올해 LG OLED TV가 프리미엄 지위를 강화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HE본부의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이 실현된다면 이는 OLED TV 성장이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정보통신기술(ICT) 전반을 취재합니다. 이동통신·반도체·디스플레이·콘텐츠 소식을 알기 쉽게 쓰겠습니다.
좌우명 : 당신을 듣다, 진실을 말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