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능 탑재한 로봇·제품 상용화 성과 이어져
“사람과 공존하며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로봇·인공지능(AI) 분야에서 성과가 두드러진다.
25일 LG전자에 따르면 AI와 로봇을 적용한 사업에서 다양한 성과가 나오고 있다. 우수한 기술력을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고, 제품에도 AI를 적용해 고객 친화적 기능을 구현했다.
LG전자는 토론토대학 등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 사물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AI 기술을 연구 개발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프로젝트는 최근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선정한 우수과제에 이름을 올렸다. 온타리오주는 이 프로젝트에서 개발하는 AI 기술이 지역 주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드는 데 실질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 우수과제로 선정했다. 컨소시엄에는 향후 5년간 약 3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한다.
LG전자 컨소시엄은 자율주행의 핵심 부품인 카메라를 비롯해 레이더·라이더와 같은 센서가 악천후 조건에서 얻은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LG전자는 토론토대 외에도 몬트리올대와 AI 추론 분야를 연구하고 있다. 워털루대와는 양자 AI·빅데이터 분석 기술 등을 검토 중이다.
LG전자는 AI 지향점을 진화·접점·개방에 두고 ‘발전 4단계’에 맞춰 기술을 고도화 중이다. 이를 통해 고객가치 관점에서 AI를 효율화·개인화·추론·탐구 등 4단계로 나눠 정의, 고객의 더 나은 삶에 기여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LG전자의 이같은 발전 방향은 제품 기능 향상으로 이어졌다. 한국표준협회로부터 LG 씽큐 앱의 ‘케어 서비스’와 ‘최적 사용 가이드’ 기능에 대해 AI+ 인증을 받았다. 가전업계에서 서비스가 이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I+는 국내 유일의 AI 품질인증이다. ‘소프트웨어 품질 국제표준’과 ‘품질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을 기반으로 제품·서비스의 신뢰성·안전성 등 품질을 증명하는 목적으로 부여된다.
LG전자는 총 14개의 제품·서비스에서 AI+ 인증을 획득했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광파오븐 등 주요 스마트 가전과 LG 씽큐 앱의 서비스까지 AI+ 인증을 획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LG 씽큐 앱의 케어 서비스는 고객의 제품 사용패턴·미세먼지와 같은 환경정보 등을 기반으로 고객에게 맞춤형 스마트라이프 콘텐츠를 제공한다.
AI 기능을 탑재한 로봇 상용화 사례도 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로봇청소기 ‘코드제로 R9 오브제컬렉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AI 기능을 대폭 강화, 실내 공간과 장애물을 더 정확하게 인지한다. 70만장 수준인 기존 제품 대비 4배 늘어난 약 300만장의 사물 이미지를 학습한 인공지능 딥러닝 기술이 적용됐다.
LG전자는 또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국제로봇학회 ‘제18회 유비쿼터스 로봇 2021’에서 실내외 통합배송로봇도 처음 공개한 바 있다. 이 로봇은 실내 혹은 실외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다. 4개의 바퀴를 갖춘 로봇은 바퀴 사이의 간격을 조절, 지형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LG전자는 이 로봇의 시범 운영을 올해 말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김병훈 LG전자 미래기술센터장(전무)은 “차세대 실내외 통합배송로봇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고객의 높아진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결과”라며 “5G와 인공지능을 접목한 로봇이 실내와 실외에서 이동에 제약 없이 사람과 공존하며 삶을 더욱 안전하고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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