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메모리 강자 굳히기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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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메모리 강자 굳히기 가속화
  • 이상래 기자
  • 승인 2021.06.0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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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로운 인텔 낸드 인수… 韓·美 경쟁당국 승인
D램 이어 낸드도 글로벌 시장 점유율 2위 도약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높이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높이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사진은 SK하이닉스 M16 전경. 사진=SK하이닉스 제공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SK하이닉스가 D램과 낸드플래시 양 날개를 펼치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조원을 투자해 인텔 낸드 사업을 인수했다. 10조원은 우리나라 기업의 역대 최고 인수·합병(M&A) 금액이다.

기업 인수가 완료되기 위해서는 미국, 유럽, 한국을 포함해 8개 경쟁당국의 심사를 모두 통과해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 인수를 승인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미국과 유럽 경쟁당국에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부문 인수를 완료할 경우 메모리 반도체의 양대 축인 D램과 낸드 시장 모두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D램 시장에서 SK하이닉스 점유율은 29.0%로 2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낸드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 점유율은 12.3%로 4위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가 인수할 인텔의 낸드 시장 점유율은 7.5%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가 인텔 낸드 인수를 완료할 경우 점유율이 20%에 육박하며 키옥시아(18,7%)를 제치고 단숨에 2위로 올라서게 된다.

SK하이닉스는 낸드뿐 아니라 D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공격적 투자도 이어간다. SK하이닉스는 총 3조5000억원을 투자해 M16을 구축하고 있다. 25개월 공사 끝에 지난 2월 M16 준공식을 열었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인프라를 기반으로 M16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키워낼 계획이다. 특히 M16에는 SK하이닉스 최초로 EUV(극자외선) 노광 장비가 도입된다. EUV 장비를 활용해 올해 하반기부터 4세대 10나노급(1a) D램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5년간 4조7549억원 규모의 EUV 노광 장비를 매입하는 계약을 ASML과 체결했다. EUV 장비가 대당 2000억원 정도로 계산할 경우 5년간 20대의 장비를 확보했다고 추정 가능하다. 현재 SK하이닉스가 연구 개발용으로 2대의 EUV 장비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정말 많은 숫자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고 있다”며 “기존의 D램 경쟁력에 인텔 인수로 강화된 낸드까지 더해질 경우 메모리 반도체 선두권 굳히기가 수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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