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TF 구성한 대한항공‧두산, UAM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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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TF 구성한 대한항공‧두산, UAM 시장에 도전장
  • 박주선 기자
  • 승인 2021.05.24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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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 개발 주력할 듯
DMI,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연구개발 중
양사 모두 국토부 주관 ‘UAM 팀 코리아’ 참여
대한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
대한항공 본사.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대한항공과 두산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UAM이 차세대 교통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해외는 물론 국내 기업들까지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자 사업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각 부서 전문가로 구성된 UAM 사업 추진 태스크포스(TF)를 출범했다. TF는 한국형 UAM 및 드론 교통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것으로 무인기와 드론 개발을 담당하는 항공우주사업본부를 주축으로 각 분야 전문가가 합류했다.

대한항공의 이번 TF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지난해 6월 출범한 도심항공교통 민관협의체 ‘UAM 팀 코리아’의 연장선상이다. 2025년 플라잉카 상용화를 목표로 한 UAM 팀 코리아에는 대한항공 외에도 현대자동차, 한화시스템 등 민간 기업과 정부기관 40여곳이 참여했다.

국토부는 도심항공 교통 관리는 한국형 드론교통관리체계(UTM)인 K드론시스템을 활용해 단계적으로 구현하기로 했다. 다만, 현대차와 한화시스템이 직접 UAM 기체를 제작하려는 것과 달리 대한항공은 우선 항공 교통 관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무인기와 드론 운항, 교통 통제 관리 시스템 분야에서는 독보적인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UAM 육성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제공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드론. 사진=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제공

두산 자회사인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도 UAM 팀 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다. DMI 역시 현재 연구개발(R&D)센터 내 UAM TF를 구성하고 관련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TF에서는 UAM 동력원에 적합한 수랭식(냉각수를 엔진 내부로 순환시켜 열을 식히는 방식)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기술 연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소연료전지는 기존 리튬이온전지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드론은 물론 UAM의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기존 리튬이온배터리가 들어간 드론은 30분만 운항할 수 있지만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면 1회 충전만으로도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 DMI는 UAM 기체 개발에 나선 현대차와 한화 등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3월부터는 포스코SPS와 수소드론용 연료전지에 들어갈 20μm 두께의 초극박 금속분리판도 개발 중이다. 금속분리판은 연료전지를 구성하는 핵심부품 중 하나로 △수소‧산소‧냉각수를 막전극접합체 전면에 균일 분배‧공급 △생성된 전류 수집‧전달 △강성이 없는 부품 지지체 역할 등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DMI는 포스코SPS와 카고드론‧UAM 등 다양한 모빌리티 사업에 진출하는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DMI 관계자는 “20μm 금속분리판 개발이 완료되면, 더욱 다양한 항공 모빌리티 분야 연료전지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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