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올림픽 불참” 선언...文 ‘도쿄 구상’ 물거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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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올림픽 불참” 선언...文 ‘도쿄 구상’ 물거품
  • 조현경 기자
  • 승인 2021.04.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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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올림픽 로고. 사진=연합뉴스
도쿄올림픽 로고.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조현경 기자] 북한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선수 보호 차원으로 오는 7일 열리는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에 도쿄올림픽을 남북 대화 재개의 계기로 삼으려던 우리 정부의 계획은 무산됐다.

북한 체육성이 운영하는 ‘조선체육’은 6일 홈페이지를 통해 “조선 올림픽위원회는 총회에서 악성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세계적인 보건 위기 상황으로부터 선수들을 보호하기 위하여 위원들의 제의에 따라 제32차 올림픽 경기대회에 참가하지 않기로 토의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총회는 지난달 25일 평양에서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북한은 총회 개최를 보도했지만, 올림픽 참가 관련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이 도쿄올림픽에 불참의 뜻을 밝힘에 따라 그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경색된 남북관계뿐 아니라 북미 간 대화를 물꼬를 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우리 정부의 계획은 무산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도쿄올림픽을 거론하며 “한일 간, 남북 간, 북일 간, 북미 간 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며 “한국은 도쿄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통일부도 도쿄올림픽을 남북관계 개선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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