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 끝 화웨이] LG유플러스, 화웨이 ‘협업 관계’ 강조에 다시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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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화웨이] LG유플러스, 화웨이 ‘협업 관계’ 강조에 다시 구설수
  • 정두용 기자
  • 승인 2021.03.08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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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 “자사 장비 사용 LGU+ 네트워크 경험 우수”
LGU+, SA 상용화 앞두고 다시 親中 비판
LG유플러스는 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능을 개발했다고 7월 밝혔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마곡 사옥에서 5G 네트워크 품질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마곡 사옥에서 5G 단독모드(SA) 상용화를 위한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능을 모니터링하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정두용 기자] LG유플러스가 때아닌 ‘화웨이 리스크’를 겪고 있다. ‘벼랑 끝 전술’을 펼치고 있는 화웨이가 미국 제재를 극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LG유플러스와의 협업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화웨이 통신장비’ 사용에 대한 비판의 여론이 거세다. LG유플러스는 중국 통신장비 기업 화웨이의 5G 기기를 사용하는 국내 유일 기업이다. 친중(親中) 기업 이미지 때문에 국내 반중(反中) 정서가 높아질 때마다 구설에 오르곤 했다.

LG유플러스는 그간 미국 정부의 화웨이 제재안이 나올 때마다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이번엔 화웨이가 직접 자사의 장비를 사용하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경험이 “우수하다”고 언급하며 논란이 시작됐다.

라이언 딩 화웨이 이사회 임원 겸 캐리어비즈니스그룹 사장은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상하이 2021’ 관련 행사를 통해 “LG유플러스는 화웨이의 64T64R AAU와 다중 안테나 알고리즘을 통해 다른 사업자에 비해 주파수 효율이 높고 네트워크 경험도 25% 이상 우수하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사례는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제재 속에서도 다양한 협력사와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됐다.

라이언 딩 사장은 “화웨이는 어려운 시기였던 2020년을 고객과 긴밀히 협업하며 보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세계 59개 국가에 140개 이상의 5G 상용 네트워크가 구축됐는데, 이 중 50% 이상이 화웨이가 구축한 상용망을 쓴다”며 “통신사가 온라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팬데믹에 따른 비즈니스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했다”고도 말했다.

화웨이는 지난해 9월 미국 정부의 제재 이후 반도체 수급이 전면 차단돼 모바일·통신 장비 등 주력 산업이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정부는 조 바이든 정권 후에도 화웨이 제재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이 같은 상황에 맞춰 MWC 상하이를 기점으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며 ‘배수의 진’을 치고 위기 대응에 나섰다. 화웨이는 이 과정에서 ‘주요 협력사’로 LG유플러스를 꼽은 셈이다.

LG유플러스는 공식적으로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으나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도널드 트럼프 정권 때 미국 정부가 LG유플러스를 예로 들어 “믿을 수 없는 공급업체에서 믿을 수 있는 업체로 옮기라고 촉구한다”는 등의 발언이 나올 때마다 ‘화웨이 리스크’에 휩싸여 왔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맞춰 화웨이 장비와 타사 장비를 분리해 서비스 할 수 있는 단독모드(SA)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A 상용화가 임박해 ‘화웨이 리스크’를 벗어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다시 발목을 잡히게 됐다.

LG유플러스는 화웨이 리스크가 주가에 부분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본다. 그러나 화웨이의 몰락으로 ‘통신 장비 공급 불가’ 등의 사안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화웨이 장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은 전체 커버리지 중 30% 정도다. 이 커버리지는 이미 완성됐고 유지 차원의 재고도 확보된 상태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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