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야당 정치공세 지나쳐"
[매일일보 김정인 기자] 여야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특혜 휴가' 의혹과 관련해 연일 대치 중이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그대로 두는 것 자체가 법치 모독이자 법치 파괴"라며 추 장관의 즉각적인 사퇴를 촉구하고 나선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정치공작'이라며 대응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은) 집권여당 대표를 할 때 권력을 동원해 헌법에 규정된 국방의 의무를 해치고 반헌법적, 반사회적 범죄를 저질렀다"며 "부모의 잘못된 자식사랑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갈 수 없다.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거론된 사항만 보더라도 자대 배치 후 각종 청탁, 평창 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청탁 등 총체적 불법이 드러났다"며 "추 장관의 엄마찬스는 조국 사태 때 교육의 공정성을 무너뜨린 아빠찬스의 데자뷰로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추 장관 아들의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을 향해서도 날을 세우며 특임검사 임명에 대한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고의성 짙은 지연수사, 보좌관 통화 조서 누락, 담당 검사들의 보은성 영전인사 등 법무부 장관의 불법과 비리를 감추기 위해 왜곡된 검찰개혁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은 즉각 특임검사를 임명해 중립적이고 객관적 수사를 실시해야 하고, 수사가 미진할 경우 특검 추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추 장관을 옹호하고 나섰다. 송갑석 민주당 의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서 "야당의 문제 제기나 공세가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라며 "당명까지 바꾸면서 새롭게 당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상황이므로 이런 것들은 지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당이 제기하고 있는 특임검사 수사에 대해서 "특임검사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20대의 지지도 이탈이 두드러지는 결과가 나왔다. 이날 공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YTN 의뢰로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22명 대상 조사,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홈페이지 참조) 결과, 20대의 문 대통령 국정 지지도는 전주보다 7.1%포인트가 떨어진 39.0%, 민주당 지지율은 6.9%포인트가 하락한 26.9%로 각각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