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의원 또 선출?] 출석 체크만 하고 본회의장 뜨는 의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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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의원 또 선출?] 출석 체크만 하고 본회의장 뜨는 의원들
  • 김나현 기자
  • 승인 2020.02.12 12: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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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국회 본회의 재석률 65%...4선 57%로 최악
10번에 6번도 본회의 지키지 않은 의원 71명 달해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20대 국회는 여야 간 격렬한 대립으로 본회의 시간이 역대 국회 중 가장 짧은 485시간에 불과했지만, 출석만 체크한 채 자리를 뜨는 의원들은 넘쳐났다. 20대 국회 전체 의원들의 본회의 재석률은 4년 내내 60%대에 머물렀으며, 본회의장에서 10번에 9번 이상 자리를 지킨 의원은 단 6명, 10번에 6번도 자리를 지키지 않은 의원은 71명에 달했다. 그나마 초선의원들은 재석률 72.85%로 상대적으로 성실하게 의정에 임했다. 최악은 4선 의원으로 재석률 57.06%에 불과했다.

▮본회의 출석률 100% 3선 이상 중 김상희 유일

법률소비자연맹(법률연맹)이 제20대 국회의원 전원의 4년간 153회에 걸친 본회의 출결·재석 상황을 전수조사한 결과, 본회의 출석률이 100%인 의원은 단 11명에 불과했다. 대부분이 초선 의원으로 3선 이상 중에는 김상희 의원이 유일했다. 이는 20대 국회에서 여야 간 대립이 격렬해 국회 보이콧 사태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전체 의원들의 본회의 출석률은 90.82%로 비교적 양호했다.

▮본회의 시간 19대 절반인데 재석률 68% 불과

문제는 재석률이다. 그동안 많은 국회의원들이 출석체크만 하고 퇴장하는 일이 빈번해 국회 사무처는 △회의시작(개의) △오후 회의계속개회(속개) △회의 끝날 때(산회) 모두 3차례 재석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본회의 중 잠깐이라도 다녀간 의원은 출석한 것으로 회의록에 기록하고, 별도로 재석률을 따로 집계하고 있다. 20대 국회 전체 의원들의 재석률은 68.04%에 불과했다. 20대 국회의 본회의 시간이 역대 국회 중 가장 짧았다는 점에서 실망스런 기록이다. 20대 국회의 본회의 시간은 총 484시간 58분으로, 19대 836시간 40분보다 350시간이나 적었다. 19대 국회 재석률이 64.36%로 저조하기는 했지만 당시는 오후 개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 하지만 20대는 2차년도부터 오후 개의 원칙이 지켜져 속개가 거의 없어졌다.

▮출석률과 재석률 차 35%이상 10명에 달해

앞서 출석률 100% 대부분이 초선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재석률 역시 그나마 초선이 가장 나았다. 20대 국회 초선의원들의 재석률은 72.86%, 이어 재선이 68.21%로 높았다. 3선 의원의 재석률은 63.84%, 5선 이상 의원의 재석률은 60.28%였다. 유독 4선 의원의 재석률이 저조해 57.06%에 그쳤다. 정당별로 보면 한국당 의원들의 재석률이 가장 저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재석률이 73.74%로 가장 양호했던 반면, 한국당은 63.79%로 거의 10%포인트 차이가 났다. 역시 여야 대립이 격화된 영향이 컸다. 본회의 보이콧 사태가 있었던 2차년도에 한국당 의원들의 재석률은 57.10%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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