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거리 문 모두 닫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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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거리 문 모두 닫힌다
  • 김아라 기자
  • 승인 2020.02.09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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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수 갈수록 늘어, 지역사회 전파 우려 커지는 중
확진자 동선 따라 대형마트·면세점 등 줄줄이 임시 휴점
초·중·고교 휴업 증가, 복지관 등 취약계층 시설도 폐쇄
확진자 접촉 약국 피해도 증가…휴업 약국 총 11곳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9일 서울 중구 명동지하쇼핑센터가 휴일임에도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는 9일 서울 중구 명동지하쇼핑센터가 휴일임에도 한산한 모습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확산세가 좀처럼 줄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9일에도 추가로 발생해 30명에 가까워 지고 있다.

특히 1차 감염자에 의해 전염되는 2·3차 감염자들의 수가 증가하면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추가된 4명의 확진자 중 3명은 우한에서 직접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이 아니라 다른 감염자로부터 바이러스가 전파된 2·3차 감염자로, 2·3차 감염자는 총 9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불안감에 전국 거리 곳곳은 점점 찬바람만 불고 있다. 확진자의 동선이 공개될 때마다 이들이 다녀간 영화관, 대형마트, 백화점, 면세점, 아울렛, 음식점, 약국 등 줄줄이 폐쇄하고 있다. 확진자들이 다녀간 장소가 모두 공개된 것은 아니어서 문을 닫는 점포들은 앞으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7일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은 23번째 확진자가 지난 2일 방문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이날 오후 2시 임시 휴점에 돌입했다. 이날 이마트 마포 공덕점도 롯데백화점 본점을 방문한 23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면서 임시 휴점에 들어갔다. 앞서 이마트는 군산점에 8번째 확진자, 부천점에 12·14번째 확진자가 다녀간 것이 확인된 후 지난달 31일과 이달 2일부터 2~3일가량 임시 휴점했다.

면세점들도 확진자들의 방문 사실이 속속 드러나며 줄줄이 점포 문을 닫은 바 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은 12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다녀간 사실이 드러나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임시 휴업 조치가 이뤄졌고, 신라면세점·롯데면세점 제주점도 같은 날 중국으로 귀국해 확진 판정을 받은 관광객 때문에 영업을 쉬었다.

5·12번째 확진자가 방문했던 CGV 성신여대점·부천역점도 임시 휴업을 결정하기도 했다. 또 GS홈쇼핑은 본사 직원이 19번째 확진자로 밝혀지면서 사옥을 폐쇄하고 생방송을 중단하고 재방송으로 돌리기도 했다.

전국의 초·중·고교 휴업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7일 오전 기준 전국에서 휴업(개학 연기 포함)한 유치원과 초·중·고는 총 647곳에 달했다. 교육부가 전국 휴업 현황을 집계 시작한 지난 3일(336곳) 이후 닷새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유치원이 459곳으로 가장 많으며, 초등학교 106곳,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44곳, 특수학교 5곳이 휴업에 들어갔다.

이날 교육부는 지방 시도교육청에 지역·학교 여건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불가피한 경우 수업일수를 최대 10분의 1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초·중·고 수업시수 조정 방안 안내’ 공문을 내렸다. 법정 수업일수가 유치원 180일, 초·중·고 190일인 점을 감안하면 최대 한 달(19일)가량 휴업할 수 있는 셈이다. 휴업에 동참하는 초·중·고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로당, 어린이집 등 면역력이 취약한 계층들의 보호 차원에서 관련 이용 시설도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임시휴업에 들어가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3일 도내 사회복지시설 1만62곳에 대한 임시 휴관을 권고했다. 임시 휴관 권고 대상 시설은 노인복지관 62곳·장애인복지관 36곳·종합사회복지관 82곳·경로당 9825곳·카네이션하우스(홀몸노인주택) 46곳·장애인체육시설 4곳·노숙인자활사업장 7곳 등이다.

늘어나는 확진자에 약국의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필연적으로 확진자 등 환자들과 접촉할 수 밖에 없는 약사들의 격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확인된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피해약국은 총 11곳으로 집계됐다. 서울 2곳·평택 1곳·군산 1곳·부천 2곳·군포 1곳·구리 2곳·광주 1곳·제주 1곳 등 약국이 확진자 접촉 등으로 휴업을 하고 해당 약사는 능동감시와 자가격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휴업한 약국에 대해서는 향후 피해보상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복지부가 지난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시 환자 치료·진료 손실 기관 233개소(의료기관 176곳·약국 22곳·상점 35곳)에 지급한 금액은 총 1781억 원이다. 손실보상금은 메르스 환자를 치료·진료와 격리한 실적,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폐쇄한 병상 수 또는 휴업한 기간 등에 따라 산정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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