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지스마트글로벌②, 해외부동산 이용한 무자본 M&A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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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레이다] 지스마트글로벌②, 해외부동산 이용한 무자본 M&A 의혹
  • 이승익 기자
  • 승인 2019.12.2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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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금 92억원=매출채권 50억+사이판리조트 42억
결국 회삿돈 '돌리고 돌리고 돌리고' 무자본 M&A

 

사진=지스마트글로벌 홈페이지에 나온 이주석 대표이사
사진=지스마트글로벌 홈페이지에 나온 이주석 대표이사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지난 ①편, 청약율 0% 디폴트 위기 ‘최고조’에 이어>

여섯번의 번복과 지연을 되풀이하며 지지부진했던 지스마트글로벌의 M&A가 마무리 되는 지난 3월에 이주석 대표의 ‘무자본M&A’ 의혹을 입증할만한 수상한 자금거래가 포착됐다. 관계사들을 통한 거미줄처럼 얽히고 설킨 거액의 대여금과 해외부동산 지분 매입이 이를 뒷받침하는 주된 배경으로 지목돼 금융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3일, 지스마트글로벌이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진행하기 위해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지에스지홀딩스의 대표이사는 지스마트글로벌의 대표이사인 이주석 대표이사로, 지에스지홀딩스는 해당 대여금을 통해 글로빌홀딩스가 보유한 글로빌리조트사이판 주식 88%를 양수했으며, 리조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분인수대금 25억원 및 보유 채무 17억원의 채무승계로 총 42억원의 대여금이 사용되었다고 기재됐다.

하지만 본 거래가 있었던 날 공교롭게도 매도인이었던 지스마트㈜에서 지스마트㈜의 계열회사였던 ㈜코리아네트웍스로 50억원 대여가 일어났고, 이 자금은 다시 매출채권 회수명목으로 지스마트글로벌㈜로 동일한 날짜에 입금된 정황이 내부 금융거래 흔적을 통해 포착됐다.

또 한가지 의문스러운 점은 2018.9월경 체결된 지스마트와 트리니트간의 경영권 및 주식양수도계약이 잔금 지급 조정 등으로 6차례 변경 계약이 진행되다 최종 거래 종료일인 2019년 03월 15일에 92억원의 잔금 지급을 통해 최종 양수도계약이 완료됐다. 이 잔금지급에 사이판리조트 지분 취득을 이용한 자금세탁이 이뤄져 다시 매도인에게 잔금 명목으로 지급된 것이라고 회사의 내부자는 설명하고 있다. 

결국 잔금 92억원은 공교롭게도 사이판리조트 지분 취득으로 사용된 42억원과 돌고돈 코리아네트웍스 매출채권 50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즉, 모든잔금이 회삿돈을 빼내 여러 법인들을 거쳐 경영권 양수도 잔금으로 지급됐다는 것이 주변 관계자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부분이다.

당시 지에스지홀딩스 등기부등본을 살펴보면 주된 사업목적은 '식재료 판매·도매·유통·수,출입 및 프렌차이즈사업'이었다. 지스마트글로벌도 회사의 등기부등본에 해외부동산 투자 또는 운영의 사업목적이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다. 즉, 애초부터 사업계획에도 없는 해외부동산 투자를 회삿돈을 급박하게 빼내기 위해 진행한 정황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본지가 사이판의 취재원을 통해 알아본 결과 지스마트글로벌이 인수할 예정이라고 밝힌 글로빌리조트는 현재 사이판 당국으로부터 영업허가를 받긴 하였지만 현재 리조트 운영은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폐업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세조사부 관계자는 “이같은 행위는 기업사냥꾼들의 전형적인 무자본 M&A에 해당되는 거래행위로 횡령,배임,사기적부정거래 등 특정경제가중처벌법에 해당되는 행위여서 처벌의 수위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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