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레이다] 유테크④, 기업사냥꾼 이주석 대표로부터 안전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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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레이다] 유테크④, 기업사냥꾼 이주석 대표로부터 안전한가
  • 이승익 기자
  • 승인 2020.01.20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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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법차손 마이너스 50%일 경우 즉시 상장폐지
4개년도 연속 영업손실일 경우 추가 관리종목 지정

[매일일보 이승익 기자] 무자본 M&A와 각종 횡령 의혹으로 회사가 망가진 지스마스트글로벌의 이주석 대표가 코스닥 상장기업 유테크에도 대표이사로 근무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유테크도 이주석 대표가 취임한 시점부터 현재까지 회사의 실적은 대규모 적자를 나타내며 상장폐지 직전인 관리종목까지 편입돼 투자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019년 3월, 유테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개 연도 연속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 사업손실률(이하 ‘법차손’)이 50%를 초과해 관리종목에 편입됐다. 지난 2018년도에는 189억원, 2017년도에는 182억의 마이너스 법차손이 발생했다. 매년 매출액이 200억원 전후인 것을 감안하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 회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코스닥 시장의 관리종목 지정사유는 내부결산 결과 연결기준 최근 3사업연도중 2사업연도 자기자본 50%초과 법인세비용 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될 경우 관리종목으로 편입되고 만약 2019년에도 결산시 또 50% 초과 법차손이 발생될 경우 상장폐지하도록 규정돼 있다. 법차손은 기업의 당기순이익에서 법인세를 내기 직전의 손실(이익)을 의미한다.  

또 올해까지 영업손실이 이어질 경우 최근 4사업연도의 영업손실에 해당돼 관리종목 지정사유도 추가된다. 지금까지 유테크는 2018년도 -53억원, 2017년도 -78억원, 2016년도는 -8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됐다. 

올해 유테크의 3분기까지 누적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손실이 마이너스 32억원에 법인세 비용차감전솔실이 마이너스 31억원이다. 유테크의 내부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9년도 4분기 또한 영업손실의 마이너스가 이어져 누적손실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만약 유테크의 법차손이 지난 2019년도 결산에도 마이너스 50%를 초과할 경우 즉시 상장폐지 요건에 해당된다.

이같이 업계에서 기업사냥꾼으로 불리는 이주석 대표가 지나간 유테크와 지스마트글로벌 등의 기업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이같이 대규모 적자의 공통점을 찾아볼 수 있다. 기존 영업은 도외시한채 무수히 잦은 유상증자와 자산매각 등을 통해 현금을 창출한 뒤 회사의 사업과는 무관한 각종 문어발식 사업투자 후 실패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과정을 통해 횡령 의혹도 제기되는 이유다.

지난 3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유테크가 타법인 출자한 회사의 최근 사업연도 재무현황을 찾아봐도 이같은 사실을 입증하고 있다. 유테크가 투자한 베트남의 유테크 바이나 컴퍼니는 -56억원, 에버메이트는 -8억원, 비에프테크는 -73억원, 중국의 소주역양태 전자과기 유한공사는 -5.8억원의 대규모 손실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스마트글로벌처럼 유테크에도 이대표의 경영권 주식이 한주도 없다는 것도 모럴헤저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관계자들은 진단하고 있다. 한마디로 주인의식이 없다보니 주주들의 이익보다 자신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한 경영적 판단에만 급급하는데 많은 무게중심이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유테크는 법차손 손실로 관리종목도 지정돼 있지만 한국거래소의 투자환기 종목으로도 지정돼 있어 투자의 많은 주의가 요구되는 기업”이라며 투자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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