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CEO평가-항공] 다사다난 항공업계…구조조정‧실적개선 등 과제 산적
상태바
[올해 CEO평가-항공] 다사다난 항공업계…구조조정‧실적개선 등 과제 산적
  • 문수호 기자
  • 승인 2019.11.25 16: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항공운송업계, 수요 감소 속 실적개선 압박…대표 역량 어느 때보다 중요
'유가 상승, NO재팬' 등 이용객 급감…실적부진‧구조조정‧경영권 분쟁 논란

[매일일보 문수호 기자] 올해 들어 실적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운송업계가 대대적 변화의 분수령을 맞았다. 항공운송업계는 올해 ‘NO재팬’ 운동과 홍콩 사태 등 인기 취항지의 갑작스런 이용객 감소여파로 실적이 악화됐다.

지난해 대형항공사의 갑질‧기내식 논란 등 숱한 화제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던 항공업계였지만, 올해 갑작스러운 수요 감소 앞에서는 별다른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상반기에는 유가도 급등하는 등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았던 한 해였다.

대형항공사의 실적 감소도 문제지만, 수년 동안 꾸준히 성장세를 기록한 저비용항공사(LCC)의 날개가 꺾인 점도 항공업계로서는 충격이다. 일본 위주의 중‧단거리 노선 개발에 나서며 아웃바운드 고객 수를 꾸준히 늘려왔던 LCC 항공사지만, 반일 감정 고조에 따른 이용객 감소는 대체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항공자유화협정까지 맞물려 외항사들도 국내 노선을 탐내고 있어 공급 과잉에 의한 항공사들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함께 추가적인 구조조정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추가 LCC 신설 등 내년 업계 내 대대적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업계 내 수장들의 입지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오너 경영체제인 대한항공은 故조양호 전 회장의 그늘에서 벗어나 새로운 경영체제를 확립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아직 경영권을 넘보고 있는 KCGI와의 분쟁이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내년 조원태 사장의 한진칼 사내이사 재선임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현대산업개발(HDC)로 인수될 가능성이 큰 만큼, 대대적 변화가 예상된다. HDC의 경영기조에 따라 인력 구조조정 여부가 달라지겠지만, 임원진의 대폭 물갈이가 예상된다.

LCC의 변화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올해 실적악화가 장기화될 경우,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업체가 다수 있는 만큼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상속 이후 안정적 경영권 확보 문제가 달려 있고, 아시아나항공은 구조조정 후 경영 안정화가 요구된다. 또한, LCC 업체는 경쟁심화와 실적악화에 따른 실적 안정화와 개선이 필요한 시기다. 공급이 늘고 수요가 줄어든 만큼 어느 업체가 얼마나 안정적 운영에 나서고 실적을 개선할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업계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만큼, 수장들의 역량에 따라 항공사 실적이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어느 때보다 빠른 의사결정이 필요한 시기로 대표의 능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