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B 예타 통과…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등 수혜 기대감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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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B 예타 통과…인천 송도·남양주 마석 등 수혜 기대감 ‘솔솔’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9.08.2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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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반영된 호재 불구 불확실성 걷혀 상승 분위기
매도자 매물 거두고 호가 높여…매수세는 잠잠
인천 송도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인천 송도 전경. 사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인천 송도에서 경기 마석을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예비타당성조사 문턱을 넘으면서 일대 부동산 시장이 상승 분위기를 탈 전망이다. GTX-B노선 사업이 10년간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이번 예타 통과로 그간의 불확실성이 걷혔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 송도와 남양주 마석 등이 최대 수혜지로 꼽힌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GTX-B노선 최대 수혜지역은 인천 송도다. 송도는 GTX-B노선의 출발점인데다 개통 시 송도에서 서울까지 이동시간은 기존 80분대에서 20분대로 줄어드는 등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송도는 서울을 오가려면 광역급행버스(M버스) 외에는 대중교통수단이 없어 교통편 구축 요구가 높았던 곳이기도 하다. 더욱이 지난 4월 적자를 이유로 서울 잠실 및 여의도를 이어주던 M광역버스 노선이 폐선되면서 승객 수요가 송도~강남 M버스에 몰리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주민들의 교통 불편이 심화돼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최근 인천시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정부에 GTX-B노선의 조속한 추진과 개통 시점 단축을 요청하고, M버스 폐선 노선 운행 재개와 송도~역삼역 노선 신설을 촉구한 바 있다.

이같은 상황 속 GTX-B노선이 예타를 통과하면서 송도 일대 부동산 시장도 기대감이 일고 있다. 현재 이 일대 부동산이 확연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GTX-B노선 사업이 급물살을 타게 됨에 따라 향후 투자자들의 수요도 쏠릴 것으로 예상되어서다.

인천 연수구 송도동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매도자들이 최근 GTX-B사업이 가시화되면서 호가를 1000만~2000만원 높인데 이어 이번 발표 후 호가를 좀 더 올리려고 한다”며 “일부 매도자는 호재가 발생한만큼 시장 추이를 좀 더 지켜본 후 호가를 조정하겠다고 매물을 거둬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GTX-B노선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자 상대적으로 매도자들은 상승 기대감에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며 “다만 매수자들의 움직임은 아직까진 활발하지 않지만 곧 투자자들도 관심을 갖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또 인근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번 예타 통과 전부터 GTX-B노선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급매물들이 다 소진됐고 역세권 아파트들의 호가가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며 “현재 매물이 다시 들어가는 추세이고 매수세는 아직 확 살아나진 않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GTX-B노선에 뒤늦게 포함된 남양주 마석 일대도 이번 호재에 주목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최근 남양주 아파트값은 3주 연속(0.08%→0.05%→0.08%) 오름세이다.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C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서울 청량리 등까지 이동하는 차량들의 이동시간이 많이 소요됐던만큼 GTX-B노선을 반기는 분위기”라며 “그동안 확정이 되지 않은 만큼 섣불리 호가를 높이지 못하고 관망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예타 통과가 된 만큼 매도자들이 호가를 점차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인근 D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신규 입주 단지들의 경우 실입주자들 위주로 매수 문의는 꾸준했고 현재 매물이 많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기반영된 호재인만큼 당장 눈에 띄는 상승세는 나타나지 않지만 아무래도 기존 아파트 단지에 호재로 작용해 상승세를 이끌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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