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중동’ 초교 미배정에 교통체증까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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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중동’ 초교 미배정에 교통체증까지 ‘우려’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7.24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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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시기에 초등학교 배정·거리 다소 멀어 ‘고민’
상습정체구간 몸살에 자차 서울 출퇴근족 ‘망설임’
“인프라 우수·역세권 입지지만 추가 호재는 글쎄”
‘힐스테이트 중동’ 견본주택을 찾은 내방객들이 분양 관계자의 설명을 들으며 아파트 단지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최은서 기자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초등학교 자녀가 있는데 ‘힐스테이트 중동’ 배정 초등학교는 미정인데다 인근 초등학교들이 길을 건너서 가야하는 다소 먼 곳에 위치해 있어 청약을 고민 중입니다. 또 서울외곽순환도로 중동IC는 상습 정체구간이라 자차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남편이 불편을 겪을까 걱정입니다.”

24일 ‘힐스테이트 중동’은 경기 부천시 중심가에 들어서는 신축아파트로 주목을 받고 있지만 초등학생 자녀를 두거나 자차를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해야 하는 실수요자들은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힐스테이트 중동’ 분양 관계자에 초등학교 배정을 문의하자 “현재 계남초등학교와 협의 중이나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근에 계남초등학교 외에도 부흥초등학교, 부명초등학교 등이 있는데 입주시기가 돼야 교육청에서 배정이 된다”고 안내했다.

지난 20일 견본주택 오픈 첫날 현장에서도 초등학교와 관련한 청약 고민을 토로하는 30~40대 학부모들이 상당수 있었다. 중동 역세권 입지라는 장점만으로는 청약에 나서기엔 망설이는 모습인 것.

지도 앱 등을 통해 살펴보면 현재 협의 중이라는 계남초등학교는 약 1.1km 떨어져 터미널사거리에서 횡단보도를 이용해 건너가야 한다. 도보로는 약 16분 정도 걸린다. 부흥초등학교와 부명초등학교는 둘 다 길을 두 번 건너야 하고 각각 14분, 12분이 소요된다.

유치원 자녀를 둔 한 내방객은 “바로 인근 단지인 ‘부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는 수익금 일부분으로 부명초등학교 증축 공사를 해주기로 해 해당 단지 학령기 아동은 부명초로 가게 됐는데, ‘힐스테이트 중동’은 정해진 것이 없어 고민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교통체증은 청약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요소 중 하나이다.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역세권 단지이긴 하나 이 단지와 인근 단지인 ‘부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가 입주를 마치면 인근 도로는 더욱 정체가 빈번해 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단지는 주상복합단지로 거주인구 뿐 아니라 유동인구도 견인해 자가 교통은 더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내방객들의 우려이다.

아울러 ‘힐스테이트 중동’은 당초 탄탄한 생활 인프라와 역세권 입지 등으로 관심을 받았지만, 웬만한 상권 등은 이미 형성돼 있는 등 이미 나올만한 호재는 다 나왔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인근 A공인중개소 관계자는 “‘힐스테이트 중동’은 전용 84㎡ 분양가가 7억원이 넘는 등 ‘부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에 붙은 프리미엄을 분양가에 선반영한 셈”이라며 “‘부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도 초반엔 미분양이 났었던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고, ‘힐스테이트 중동’이 높게 책정된 분양가 이상의 상승을 견인할 수 있는 추가 호재가 과연 있는지를 잘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 ‘힐스테이트 중동’ 분양관계자들도 ‘부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에 붙은 프리미엄을 분양가 책정에 참조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용 84㎡ 분양가가 최저 4억9540만~최고 6억6910만원 사이였던 ‘부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의 전용 84㎡ 호가는 현재 5억 후반에서 7억 초반대에 형성돼 있다. 반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천 중동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 84㎡ 분양권 거래가격은 5억3556만~6억7396만원에 그친다.

한편 경기 부천시는 오는 27일까지 ‘힐스테이트 중동’ 등 일부 아파트와 오피스텔 분양현장에 투기를 부추기는 ‘떴다방’ 단속을 강화, 시청 일대 부동산 불법 중개행위를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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