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김보배 기자] 국토교통부가 오는 2020년까지 산하기관 비정규직 3만여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또 특급 기술자와 조종사 등 전문분야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우선 산하기관 비정규직 4만2000명 중 상시 업무에 종사하는 2만9000명을 2020년까지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올해 계약이 만료되는 파견·용역 인원 1만명을 우선 정규직으로 전환한다. 공공기관(1단계)에서 먼저 시작하고, 자회사(2단계)와 민간위탁기관(3단계) 등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을 마련해 향후 5년간 일자리 정책의 기본방향도 제시하기로 했다. 정확한 정책 추진을 위해 일자리 통계와 지표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기술혁신 효과가 연계될 수 있도록 전문분야 인력양성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우선 건설산업 분야에선 일률적으로 관리되던 특급 기술자 18만명의 등급을 세분화하는 등 역량강화 방안을 오는 10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경력관리를 위해 전자카드제를 하반기까지 도입하고 권역별 훈련기관도 지정키로 했다.
또 항공분야의 경우 맞춤형 조종사 수급을 위해 ‘先(선)선발-後(후)교육’을 연내 모든 국적항공사에 도입하기로 했다. 저소득층 국고보조 조종사 장학생을 확대하고 대출보증 등 교육비 지원를 위해 항공장학재단도 설립한다.
이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정부·벤처캐피털·지원기관 공동으로 펀드투자 활성화 실무 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바이오물류 등 신기술을 활용해 유통·IT와 연계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도 지원한다.
국토부 관계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산하 공공기관의 신규 기능에 따른 인력 수요 등을 파악해 일자리 확충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