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롭 이한듬 기자]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청와대가 민간기업의 인사에도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MBN은 지난 3일 청와대 핵심 수석비서관이 2013년 말 CJ그룹 고위 관계자와 통화를 하면서 이미경(사진)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수석은 이 부회장의 퇴진을 종용하고, CJ 관계자는 “VIP(대통령)의 뜻은 확실한 것이냐”며 수차례 확인한다.
이 부회장은 2014년 9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미국으로 출국, 2년이 넘도록 해외에서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2년 CJ그룹 계열사인 CJ E&M의 케이블채널 tvN이 ‘SNL 코리아’를 통해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대통령을 풍자하는 내용의 방송을 내보냈던 점이 퇴진 압력 원인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CJ 관계자는 “어떻게 된 일인지 잘 모르겠다”며 “보도된 내용이 어떻게 유출된 것인지 사실을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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