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주총 앞둔 증권사 ‘10社 10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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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주총 앞둔 증권사 ‘10社 10色’
  • 서효문 기자
  • 승인 2024.03.1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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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SK·하이투자, 장기 CEO 용퇴 속 신규 수장 선임 진행
대신·한양·교보·DB ‘수장 재선임’…다올, 경영권 분쟁 관심
이달 말 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서효문 기자  |  이달 말 열리는 증권사들의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주요 사령탑들의 교체가 예정됐다. 그동안 회사를 이끈 수장들의 용퇴를 결정한 곳도 있고, 기존 수장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하는 등 증권사별로 중요한 안건들이 올해 주총에서 결정된다.

우선 수장 교체를 결정한 증권사는 NH투자·SK·하이투자증권이다. IB통으로 알려진 정영채 대표가 4연임을 포기한 NH투자증권은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숏리스트(최종 후보군) 중에서 단독 후보를 정한다. 지난 5일 결정한 숏리스트는 윤병운 NH투자증권 부사장, 유찬형 전 농협중앙회 부회장, 사재훈 전 삼성증권 부사장 등 3명이다. 

인사별로는 윤병운 부사장은 기업금융, 사재훈 전 부사장은 자산관리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다고 평가 받는다. 유찬형 전 부회장 역시 농협중앙회 출신으로 선임 가능성이 작지 않다.

SK증권 역시 10년 동안 회사를 이끈 김신 대표가 이번 주총을 통해 용퇴한다. 오는 25일 열리는 주총에서 SK증권은 정춘호 리스크관리본부장을 신규 대표이사 선임한다. 정 신임 대표 내정자는 이날 주총에서 각자 대표로 재선임되는 전우종 대표와 함께 SK증권을 이끌게 된다. 대표이사뿐만 아니라 SK증권은 박정림 전 KB증권 대표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한다. 지난 2019년부터 작년 말까지 KB증권을 이끈 박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증권가 최초 여성 CEO다.

하이투자증권도 성무용 전 대구은행 부행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 지난 8일 열린 임추위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된 성 전 부행장은 오는 28일 정기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오는 2026년 3월까지 회사를 이끈다.

수장이 연임하는 증권사도 적지 않다. 대신증권은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 주총에서 오익근 현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한다. 대신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선방하고 그룹의 신뢰도 두터운 점을 재선임 이유로 꼽았다.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사장 역시 연임한다. 한양증권은 대신증권과 같은 날 주총을 연다.

각자대표 체제의 교보증권 또한 오는 26일 정기 주총에서 임기가 마무리되는 박봉권 대표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부쳐진다. 연임이 확정되면 이석기 현 대표와 투톱 체제를 이어간다.

곽봉석 DB금융투자 대표도 연임에 성공했다. DB금융투자는 지난 7일 임추위에서 곽봉석 현 대표를 최고 경영자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임추위는 ”곽봉석 대표는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 업무 경험 및 전문성을 바탕으로 DB금융투자 발전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곽 대표는 오는 26일 열리는 정기 주총외서 연임된다.

한편, 다올투자증권은 최대주주와 2대주주간 경영권 분쟁으로 오는 15일 열리는 주총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주총에서는 2대 주주인 김기수씨의 주주제안 안건이 다수 상장돼 최대주주인 이병철 다올투자증권 회장 측과 표 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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