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편의점·이커머스, 미래성장 동력 찾기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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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편의점·이커머스, 미래성장 동력 찾기 ‘분주’
  • 민경식 기자
  • 승인 2024.01.22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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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온라인 쇼핑…올 1분기 부정적 전망
편의점 글로벌 진출 박차, 이커머스 PB 강화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둘러보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민경식 기자  |  편의점·이커머스 업계가 신(新) 성장 동력 발굴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분주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는 소매유통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올 1분기 소매유통업경기전망지수(RBSI)를 파악한 결과, 전망치는 79로 전분기(83)와 비교해 소폭 떨어졌다. 해당 지수는 유통기업의 경기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 전망이 많은 것을 뜻한다. 100 미만이면 부정적인 전망을 내포한다.

이 가운데, 편의점(80→65)과 온라인쇼핑(86→78)은 부정적 전망이 늘었다. 편의점은 유동인구가 줄어드는 비수기인 1분기 도래와 점포 수 증가로 인한 출혈 경쟁 심화 등이 악영향을 미쳤다. 실제로 CU·GS25·세븐일레븐·이마트24 등 국내 편의점 수는 지난해 말 기준 5만5800여개에 달한다. 온라인쇼핑은 비대면 소비 증가에도 성장 하락세를 보인다. 초저가로 무장한 중국 플랫폼의 공세 등이 업황 악화에 변수로 작용했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올해도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계속되는 만큼, 유통시장을 둘러싼 대내외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면서 “소비시장이 회복될 때까지 기다리기보다는 디지털 전환과 저성장기에 맞는 채널‧상품‧물류 전략 마련을 통한 능동적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녹록치 않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경쟁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편의점·이커머스 모두 미래 성장 사업 발굴에 강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먼저, 편의점업계는 국내 시장 과포화, 최저 임금 상승 부담 등을 반영해 해외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한류 등의 영향으로 주요 편의점 업체의 시선은 동남아와 몽골 지역으로 향해 있다. 현재 해외 점포 수는 GS25 518개(몽골 273개·베트남 245개), CU 510개(몽골 376개·말레이시아 134개), 이마트24 51개(말레이시아 48개·싱가포르에 3개)로 증가세를 보인다.

GS25는 해외 직영점은 물론 현지 일반인 대상 가맹점 전개에 공을 들여 내년까지 글로벌 10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했다. CU는 내년 몽골 500호점, 오는 2028년 말레이시아 500호점을 마련해 1000호점 돌파를 꿈꾼다. 이마트24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매장을 진출 5년 내 각각 300개까지 확대한다는 각오를 다졌다. 캄보디아에도 5년간 100호점 개장을 목표로 삼았다.

이커머스 업계가 자체브랜드(PB)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가성비를 추구하는 알뜰 소비 트렌드가 확산한 데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PB는 수익성 개선에 유리한 고마진 상품군에 속한다.

티몬은 자체 식품 전문 브랜드 ‘베리밸류’를 선보이고 첫 상품으로 캡슐커피를 단독 특가에 공개했다. 식재료, 건강기능식품 등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다양한 베리밸류 PB 상품들을 내놓을 방침이다.

쿠팡은 2017년 ‘탐사’를 기점으로 ‘코멧’, ‘비타할로’, ‘곰곰’ 등 PB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11번가도 자체 브랜드 ‘올스탠다드’를 내걸고 냉동 간편식 시장에 투신했다. 인터파크쇼핑도 생수를 기점으로 첫 PB인 아이팝을 운영하고 있다.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인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연내 30개까지 세운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내수가 고금리·고물가 등 여파로 부진에 빠지면서 기업들의 한숨도 커지고 있다”라며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외형 성장을 이루기 위해 미래 동력 확보에 지속 골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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