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교역국 다변화로 지정학적 위기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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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역국 다변화로 지정학적 위기 줄여야
  • 김혜나 기자
  • 승인 2023.11.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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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 갈등 및 전쟁으로 인한 리스크 ‘확산’
수출국 다변화 통한 수출기업 판로 확보
교역국 다변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로 거론되는 지정학적 위기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교역국 다변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로 거론되는 지정학적 위기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혜나 기자  |  교역국 다변화를 통해 잠재적 리스크로 거론되는 지정학적 위기를 줄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정세가 불안정해지면서 지정학적 위기가 경제적 불확실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정 국가에 대한 교역 의존도가 높은 경우 해당 국가의 정치·경제적 상황에 따라 자국 경제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한한령’이 대표적이다. 중국은 지난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에 대한 보복조치로 한류 콘텐츠의 공식 유통을 금지한 바 있다. 한한령은 콘텐츠뿐만 아니라 중국과 협업 중이던 다수의 산업 분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한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부진의 여파에서 위험성을 체감할 수 있다. 한국의 월간 수출은 반도체 및 중국으로의 수출 감소 타격으로, 전년 동월 대비 기준 작년 10월부터 올해 9월까지 12개월 내리 감소한 바 있다.

글로벌 정세 역시 비슷하다. 각국은 긴축재정과 자국무역보호에 돌입했다. 여기에, 최근 미국과 중국의 공급망 분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인해 지정학적 위기는 날로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지정학적 위기가 낮은 편이며, 현재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아세안 국가들과 남미 국가들을 중심으로 산업-외교 역량을 나눠야 할 전망이다.

다행히 수출국 다변화는 현재 다소 진행되고 있는 양상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달 8일 발표한 ‘우리나라의 국가별 수출실적과 호조국가 분석’ 연구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 기준으로 전년 대비 수출이 증가한 상위 10대 국가는 폴란드·헝가리·튀르키예·키르기스스탄·사우디아라비아·카자흐스탄·미국·UAE·벨기에·카타르 등이다.

10대 수출액 증가국 중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9개국은 우리나라 수출규모 13위인 폴란드부터 55위인 카타르까지 10~50위권인 국가들이다. 9개국으로의 수출 규모를 모두 합치면 약 336억9000만달러로, 수출 4위인 일본(214만9000만달러)보다 커 규모 역시 작지 않다는 분석이다. 향후 수출국 다변화에 더욱 힘써야 한다는 논리에 힘을 싣는 결과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대외 불확실성이 점점 커지고 있는 지금, 교역국 다변화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판로를 다양화하고 기업들의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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