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 내에 인사카르텔’…투서 공개돼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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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 내에 인사카르텔’…투서 공개돼 파문
  • 전길헌 기자
  • 승인 2023.09.13 0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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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들끼리 일정부분 밀어주고 특정 교장, 교감 등이 인사전횡”
교육청 “실증적으로 그런 사실 없다”
서울시교육청 제공
서울시교육청 제공

매일일보 = 전길헌 기자  |  '서울시교육청에 인사카르텔이 있다'고 의혹을 고발하는 투서가 공개돼 시교육청 인사정책에 대한 불신이 불거질 조짐을 보이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투서는 보통 '드러나지 않은 사실의 내막이나 남의 잘못을 적어 어떤 기관이나 대상에게 기명 또는 무기명으로 글을 써서 몰래 보내는 것'을 뜻한다. 투서는 진위여부에 따라 그 파괴력이 엄청날 수도 있다.

이새날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2023년 5월 16일께 서울시교육청의 인사정책을 비판하는 2통의 투서가 자신의 사무실로 날아들었다고 한다.

이같은 사실은 이 의원이 최근 열린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서 서울시교육청을 대상으로 투서에 적힌 내용을 질의하면서 밝혀졌다.

이 의원은 “내용을 보면 교육청 내부에 '인사카르텔'이 있다. 그리고 일정부분 자기들끼리 밀어주고(당겨주고) 하는 일들이 있다. 이런 공통된 내용이 있다”고 공개했다.

그는 이어 “특정 교장이나, 특정 학교 출신들의 교감이나 인사 전횡에 대한 부분들이 있었다”고 구체적 내용도 밝혔다.

답변에 나선 함영기 교육정책국장은 우선 “(투서자가)‘인사팀의 인사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라고 말했다”며 “(투서 관련)실무자들을 모아서 회의도 해보고 했지만 '사적인 조직'이 있다든지 '특정 학교는 인사팀 출신으로만 배치'가 됐다든지 이런 거는 실증적으로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인사는 기본적으로 규정에 따라서 현재까지 잘 이루어지고 있다”고 원론적 입장을 되풀이 했다.

교육소비자 A씨(남,62세)는 “투서가 괜히 제출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감사부서로 넘겨야 한다. 조사 후 사실로 드러나면 인사팀 관계자들을 징계해야 할 심각한 사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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