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천막 ‘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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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광화문 세월호 천막 ‘기억·안전 전시공간’으로 재탄생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9.03.14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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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기억·안전 전시공간 조감도. 사진=서울시.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서울시는 세월호 유가족 측에서 약 5년간 광화문광장에 설치·운영돼 왔던 세월호 천막에 대한 자진철거 의사를 밝혀 오는 18일 천막을 철거한다. 이에 현재 분향소 자리에는 ‘기억·안전 전시공간’을 새롭게 조성해 내달 12일 시민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 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에 목조형태의 면적 79.98㎡ 규모로 새롭게 조성된다. 시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고 안전의식을 함양하는 상징적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공간과 콘텐츠는 이런 정체성에 맞게 세월호 기억·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을 함양할 수 있는 체험과 시민참여형 전시공간으로 구성된다. 시간 흐름에 따라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현재, 미래까지의 모습을 ‘그날의 기억·기억을 담은 오늘·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공간은 △전시실 1 △전시실 2 △시민참여공간 △진실마중대 등 4개로 구성되며 각종 사회적 재난을 기억하고 안전에 대한 교육이 가능한 공간이다.

먼저 전시실 1은 ‘기억을 담은 오늘’을 주제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사람들은 ‘만진다’는 촉각적 교감을 원한다는 것에 착안해 인터랙티브 조명작품을 설치한다. 이어 전시실 2의 경우 ‘내일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영상, 애니메이션, 키오스크 전시 작품을 설치하고 일정주기에 따라 교체 전시할 계획이다.

시민참여공간은 ‘그날의 기억’이라는 주제로 그래픽 디자인, 그림 작품을 전시해 10인치 모니터를 통해 구현할 예정이다.

황인식 서울시 행정국장은 “새로 조성될 기억·전시공간은 세월호 기억, 각종 사회적 재난에 대한 시민 안전의식 함양을 위한 시민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5주기 추모행사는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장으로 많은 시민들이 참여해 안전 사회를 만드는 데 뜻을 모아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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