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잇따른 실언에 與 내부서도 "제명해야"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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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잇따른 실언에 與 내부서도 "제명해야" 목소리
  • 조현정 기자
  • 승인 2023.03.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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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전광훈이 우파 통일' 발언 또 논란
김기현 "살얼음판 걷는 심정으로 매사 자중자애 해야"
홍준표 "실언 일상화 된 사람…총선에 아무 도움 안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 의원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최근 잇따른 실언 논란에 휩싸인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대해 당 내부에서도 "제명하라"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대표 교체 이후에도 지지율 하락 상황에 놓이자 국민의힘은 고심이 깊어지는 모습이다. 

김기현 대표는 28일 경희대학교에서 진행된 '천원의 아침밥' 현장 방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전후 문맥을 모르는 상태에서 보도된 것만 봤는데,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은 이제 겨우 체제를 정상 상태로 재정비하고 새 출발을 하는 단계에 놓여 있다"며 "여당이지만 소수 당이니 만큼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매사에 자중자애 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26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보수 단체 북미자유수호연합 강연회에 참석해 극우 성향인 전광훈 목사에 대해 "우파 진영을 전부 천하 통일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12일에는 전 목사가 주관하는 사랑제일교회 주일 예배에 참석해 정부 여당의 공약인 '5·18 민주화 운동 정신 헌법 전문 수록' 반대 의사를 표시하며 실언을 해 논란이 됐다.

김 최고위원이 극우적 발언을 이어가자 당 내에서도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맨날 실언만 하는 사람은 제명하라"며 "실언이 일상화 된 사람인데 그냥 제명하자. 총선에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질타했다.

유상범 수석 대변인도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논란이 되는 말을 반복하는 것에 대해 사실 안타깝다"면서도 "언어의 전략적 구사가 최근에 감이 떨어진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당 내 비주류도 직격탄을 날렸다. 유승민 전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5·18 발언은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당연히 징계해야 했는데 안하고 지나갔다"며 "대체 국민들께서 어떻게 보실까 정말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YTN 라디오에서 "본인 정치를 하기 위해 우파 내지는 우리 보수 정당 자체를 굉장히 싸구려로 만들고 있다"며 "굉장히 철 지난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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