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사에서 적어도 절반 이상은 동물이 주인공이다
역사 속에서 소외된 동물들을 다시 소환한다
역사 속에서 소외된 동물들을 다시 소환한다
매일일보 = 김종혁 기자 | 현대지성 출판사는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친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를 출간했다.
찰스 다윈은 저서 <인간의 유래와 성 선택>에서 "인간과 동물의 차이는 크지만, 그것은 양적인 차이이지 질적인 차이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책<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는 '인간'과 '비인간'을 구분 짓는 낡은 이분법적 역사관을 과감히 뒤집고 그동안 동물을 소외시켰던 인간 중심의 역사가 아닌 지구에 공존하는 동물에 초점을 맞춰 역사를 바라본다.
약 1000만종에 이르는 동물 가운데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맺은 100가지 동물을 엄선했으며, 인간의 뒤에 감춰져 있던 이들의 역사를 살피다 보면 역사 속에서 인간과 공존해온 동물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갖게 될 것이다.
저자는 30년 경력의 영국 '더 타임즈' 수석 기자 출신으로 <새 관찰자 되는 법>, <야생으로 돌아가라> 등을 집필했고 국제환경단체 위원회와 이사로 활동하며 여느 학자 못지않게 동물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날카로운 관찰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베테랑 기자 출신답게 생생한 현장감과 재치 있는 위트가 어우러진 필력을 볼 수 있다.
전 국립과천과학관 이정모 관장은 이 책에 대해 "사자와 티라노사우루스부터 모기와 바퀴벌레에 이르기까지 100가지 동물을 하나씩 살피다 보면 어느새 세계사가 퍼즐처럼 맞춰진다."라며 "이 책은 우리를 둘러싼 동물들을 이해하면서 인류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 분야 최고의 역사책이자 과학책"이라고 평가했다. 이외에 곽재식 작가, 이원영 동물행동학자, 남종영 기자 등 많은 이들이 찬사를 남겼다.
<100가지 동물로 읽는 세계사>는 728쪽에 이르는 분량만큼 다루는 지식과 정보가 방대하다. 인문학과 자연과학을 넘나드는 기존에 없던 동물 세계사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다. 또 200컷의 다채로운 고화질 이미지가 수록돼 있어 책을 읽는 동안 시각적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동물과 역사, 환경과 생태학, 인류학과 진화론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언제든 꺼내 읽고 싶은 훌륭한 참고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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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kjh@m-i.kr김종혁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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