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입찰’만 고집해 질 낮은 연수 가는 경북교육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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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가 입찰’만 고집해 질 낮은 연수 가는 경북교육청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3.03.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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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위 기관은 문제점 인식 2단계입찰 진행
교육청, 교육감 동행 연수·MOU체결은 2단계입찰 허용
경북교육청 심벌
경북교육청 심벌

매일일보 = 조용국 기자  |  경상북도교육청은 국내·외연수의 업체 선정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도 최저가 입찰만을 고집해 연수를 다녀온 사람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22일 경북교육청은 지난 2019년부터 각종 국내·외연수의 업체선정을 최저가 입찰방식을 통해 진행해 오고 있다.

이 방식은 입찰 참여 여행사들이 호텔, 차량, 식당 등 경비내역에 대한 예비산출을 하지도 않은 채 낙찰하한선에 근접하게 낙찰 받은 후 행사를 진행하다보니 해당부서의 취지에 맞는 연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시도교육청 평가 유공공무원 연수의 경우, 최저가 입찰 방식을 택했다가 출발당일 예정됐던 직항편이 아닌 경유편으로 출발했고, 일부는 다른편의 항공을 이용하는 일일 발생했다.

또한 그 외 호텔이나 식사부분도 낮은 품질로 인해 자칫 연수일정 출발도 못하는 일이 발생할 뻔 했던 위험한 사례도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경북교육청을 제외한 경북교육청연수원이나 각 학교에서는 2단계 규격입찰을 택해 연수내용에 충살하지 못 하거나 부실한 업체를 걸러내고 있다.

사정이 이런데도 해당 업무를 담당하는 경북교육청 재무정보과는 2단계 제안입찰이 특정업체에 유리하다고 판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의 이유를 들어 최저가 입찰을 고집하고 있다.

재무정보과 담당자는 “문제점을 들어 잘 알고는 있다. 교육감의 시정 검토도 있었다”며 “기관방문, 각종 MOU관련 행사 시 해당 부서에서 2단계 입찰로 해달라는 요청이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연수업무를 담당하는 일선 장학사들은 “2단계 제안입찰을 몇 번 요청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기관방문이나 MOU체결, 교육감 행사 등에는 검토할 수 있지만 당장은 안 된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불만을 토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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