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한일정상회담 겨냥 ICBM 도발…軍 "화성-17형 발사 가능성"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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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한일정상회담 겨냥 ICBM 도발…軍 "화성-17형 발사 가능성" (종합)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3.16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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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일본 출국 직전 안보실장 주재 NSC상임위 임석…"대가 치를 것"
軍 "고체연료 ICBM 가능성 낮아…확고한 대비태세 유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열린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 참석, 보고받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북한이 16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했다. 지난 14일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한 지 이틀 만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7시 10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정상각도(30∼45도)보다 고각으로 발사돼 약 100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했다. 북한의 미사일은 북동쪽으로 발사됐으며, 중국과 러시아 접경지역 인근 바다에 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ICBM을 쏜 것은 지난달 18일 화성-15형 발사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미사일이 최고 고도 6000㎞까지 솟구쳐 70분가량 비행했고, 한반도에서 동쪽으로 약 550㎞ 떨어진 일본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탐지된 사항을 근거로 보면 화성-17형과 유사하다"면서도 "다만 일부 탐지된 제원상에 일부 차이가 있어서 한미가 긴밀히 공조하에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13일 시작해 23일까지 펼쳐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와 한일정상회담에 반발해 연이어 무력 시위를 이어가는 것으로 해석된다.

합참 관계자는 "(발사 의도는) 사전에 계획된 수순이 아닌가 생각한다. 9일부터 2~3일 간격으로 발사하고 있다"며 "특히 오늘 발사일자를 선택한 것은 VIP의 한일정상회담을 겨냥해서 강한 불만을 표출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일본으로 출국하기 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이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임석해 상황을 보고받고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분명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한미일 안보협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북한의 어떠한 위협도 억제할 수 있는 확고한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현재 진행 중인 '자유의 방패'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수행하라"며 "공중강습 및 항고강습단 훈련 등 연합훈련을 강도 높게 실시하라"고 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자 보도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억제력을 공세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대한 실천적 조치"들을 결정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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