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與 당직 인선에 "친윤·영남 아니면 국물도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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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與 당직 인선에 "친윤·영남 아니면 국물도 없나"
  • 문장원 기자
  • 승인 2023.03.1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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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원내대책회의서 김기현 '연포탕' 비판
"윤석열 대통령 '직할 체제' 완성했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국민의힘 주요 당직 인선에 친윤석열계와 영남권 인사가 전면 배치된 데 대해 "윤석열 대통령 '직할 체제'를 완성했다"고 꼬집었다.

박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 김기현 당 대표가 끓인다는 연포탕(연대·포용·탕평)은 친윤계와 영남 출신이 아니면 국물도 먹을 수 없는 모양"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어 "김 대표의 친윤·영남 일색의 당직 인선과 대통령과의 월 2회 정례회동을 놓고 국민의힘 안에서부터 '이미 자유한국당으로 돌아왔다'는 자조 섞인 한탄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더구나 '윤석열 대통령 직할 체제'를 완성한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첫 일성은 민생도 경제도 아니었다. 역사와 민주주의를 전면 부정하는 망언이었다"며 "김재원 수석최고위원은 3월12일 전광훈씨가 주관한 예배에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담는 것은 불가능하다. 저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라도에 립서비스한 거냐'는 전씨의 호남 폄훼 발언에도 '표를 얻으려면 조상묘도 파는 게 정치인 아니냐'며 맞장구까지 쳤다"며 "헌법 수록을 적극 검토한다던 김 대표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본인을 '밀었다'고 주장하는 전광훈 씨 눈치를 보는 것인지 '당내 의견을 더 수렴해 보겠다'며 말을 바꿨다"고 질타했다.

아울러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출석한 김광동 진실화해위원장이 '5.18 북한개입 가능설'을 언급한 사실을 지적하며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 면면을 보면 그들이 극우 유튜버인지, 국정을 맡은 책임자인지 구분하기 어려울 지경"이라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공약을 폄훼하고 조롱한 김재원 수석최고위원 또한 윤 대통령이 직접 사퇴시켜야 한다"며 "그것이 5·18 영령들과 국민께 한 약속을 지키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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