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가입자 이탈 막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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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 가입자 이탈 막기 안간힘
  • 임성재 기자
  • 승인 2013.10.30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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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사 아이폰5S·5C 출시에 과다 보조금 지급 ‘꼼수
 

[매일일보 임성재 기자] LG유플러스가 경쟁사의 아이폰 5S·5C 출시 후 이탈 고객 방지와 신규 고객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기술적인 문제로 아이폰을 출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아이폰 5S·5C의 국내 출시일인 지난 25일부터 SK텔레콤·KT의 아이폰 가입자가 자사로 이동할 경우 법정 상한선인 27만원의 보조금에서 10~11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더 지급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가 아이폰 5S·5C를 출시하자 일부 온·오프라인 대리점들이 추가 보조금을 지급하며 치고 빠지기식 영업인 이른바 스팟(spot)성 영업을 하는 것.

이는 SK텔레콤과 KT가 5000명 한정으로 실시한 아이폰 5S·5C 예약판매가 시작 7~13분 만에 종료되는 등 호응이 크자 LG유플러스 측이 위기감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국내에 출시되는 아이폰과 음성통화(VoLTE) 방식이 맞지 않고 APN이라는 등록 절차도 추가로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아이폰 출시가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기존 LG유플러스 고객 중 아이폰 이용 희망 고객들은 타 이동통신사로 옮겨 갈 수밖에 없다.

특히 LG유플러스는 올 초부터 8월 말까지 이동통신 가입자를 65만명이나 늘리며 순증세를 이어왔지만 경쟁사의 아이폰 개통 이후 불투명해졌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조금 과잉 지급 문제는 일부 매장에서 진행된 일일뿐 본사 정책과는 무관하다. 관련 사항에 대해 자체 조사 후 바로 시정 조치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예전부터 아이폰 출시는 주기적으로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자사 가입자 순증에는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하며 경쟁사의 아이폰 출시와 자사 가입자 이탈 등에 대해서는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번 LG유플러스의 추가 과잉 보조금 지급에 대해 “제제조치를 전제로 조사 중”이라며 이와 관련된 해결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즉답을 회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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