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전 앞둔 日 구리야마 감독 “내일 생각 않고 투수 다 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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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전 앞둔 日 구리야마 감독 “내일 생각 않고 투수 다 쓰겠다”
  • 나광국 기자
  • 승인 2023.03.10 1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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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후 7시 운명의 한일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중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라인업을 교환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B조 본선 1라운드 중국과 일본의 경기. 일본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라인업을 교환한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구리야마 감독은 10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모든 투수를 다 써서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며 “그 정도로 총력을 다할 것이고,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WBC 정상을 꿈꾸는 일본은 지난 9일 중국과의 1차전을 8-1 승리로 장식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날 한국을 잡으면 사실상 8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구리야마 감독은 “첫 경기를 할 때 에너지를 많이 써서 걱정했다”면서 “하지만 오늘 보니 의외로 차분해졌고 생각보다 데미지가 적은 것 같아 안심했다”고 전했다.

구리야마 감독은 지난해 KBO리그 포스트시즌 현장을 찾아 대표팀 승선이 유력한 선수들을 직접 살피는 등 일찌감치 한국 선수들에 대한 전력 분석을 마쳤다.

그는 “(한국 선수들을) 대처하는 방법이 나와있다면 좋겠지만 쉽진 않다”면서 “모든 것을 쏟아 부어서 대결할 수밖에 없고 어떻게든 좋은 결과를 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 한 명 한 명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해 경기에 임하는 방법 뿐이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한국전 선발 투수로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내보낸다. 다르빗슈는 2009년 WBC 한국과 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투수다.

구리야마 감독은 “내가 어떻게 해달라고 말할 수 있는 수준의 투수가 아니다”며 “세계 정상급 투수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르빗슈를 믿고 갈 뿐이다”면서 “팬들의 기대도 크고,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지만 중요한 승부에서 힘을 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승리가 절실한 한국은 한일전에서 이번 대회 최고 스타로 손꼽히는 오타니도 만난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MLB)에서 성공적으로 투타 겸업을 이어가고 있다. 투수로도, 타자로도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그는 2021년 투수로 23경기에서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 타자로 158경기에서 타율 0.257 46홈런 100타점 26도루 1003득점으로 활약해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쥐었다. MLB 전체 홈런에서도 3위에 올랐다.

지난해 오타니는 투수로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하고, 타자로 타율 0.273 34홈런 95타점의 성적을 냈다. MLB 사상 최초로 규정이닝(162이닝)과 규정타석(502타석)을 동시에 충족했다.

오타니는 한국과의 경기에서도 타격감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한껏 드러냈다. 그는 중국전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내일도 열심히 하도록 하겠다”며 “다르빗슈 선배가 선발 투수로 나서는데 좋은 흐름을 이어가 도움이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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