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교육청, 1천억 들여 보급한 태블릿PC 애물단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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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교육청, 1천억 들여 보급한 태블릿PC 애물단지 위기
  • 조용국 기자
  • 승인 2023.03.09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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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할 교사 턱없이 부족과 분실·파손되는 일 허다
컨텐츠 설치 어려워 활용도 떨어져
경북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급한 테블릿pc가 보관함에 보관돼 있다.
경북교육청이 각 학교에 보급한 태블릿pc가 보관함에 보관돼 있다.

매일일보 = 조용국 기자  |  경북도교육청이 코로나19 시대를 맞아 원격수업과 온·오프라인 교육의 원활한 시행을 위해 시행한 스마트기기 보급사업이 당초 취지와 달리 애물단지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있다.

일선 학교에서는 태블릿PC로 인해 교사 업무 과중과 함께, 관리소홀로 분실되거나 파손되는 일이 빈번해 골머리를 썩고 있다며 하소연 하고 있다.

9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학생 스마트기기 보급 사업’은 지난 2021년부터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일상화에 따른 미래교육 체제 전환 준비를 위해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에게 1학생 1스마트기기와 1학급당 1충전보관함을 보급해 왔다.

이 사업은 총예산 1천억5100만 원을 들여 스마트기기 19만2026대와 충전함 8470대를 보급해 왔으며, 올해 6월까지 마무리 한다.

문제는 학교별로 배정되는 태블릿PC량은 많은데 이를 관리해야할 정보담당 교사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여기에 태블릿PC의 컨텐츠를 정보담당교사 혼자서 업데이트해야 하다 보니 감당하기 역부족으로,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컨텐츠를 내려 받지 못해 학생들은 다양한 컨텐츠를 접하고 활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또 코로나19때 비대면 수업으로 학생들이 집으로 대여해간 태블릿PC의 분실 및 고장으로 인한 부족한 개수를 채우지 못하고 있으며, 대면수업이 이뤄지다보니 자연스럽게 활용도 또한 떨어진다고 한다.

이 같은 실정에 경북교육청은 “각 지원청에 태블릿PC 관리할 인원 충당을 위한 재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교육청에는 콜센터를 둬 각급 학교에 보급된 태블릿을 원격지원 및 관리할 것”이라며 “유지보수 업체를 통해 철저한 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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