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野 '50억 클럽' 특검, 고양이에 생선 맡겨달라는 것"
상태바
주호영 "野 '50억 클럽' 특검, 고양이에 생선 맡겨달라는 것"
  • 김연지 기자
  • 승인 2023.03.07 13: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檢, '50억 클럽' 철저히 수사해 의혹 해소해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 김연지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더불어민주당이 이른바 '50억 클럽' 특검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겨달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장동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수사를 받는 중에 특검법을 내면서 민주당이 특검을 추천하도록 한 어처구니없는 법안"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범인 스스로 수사할 사람을 정하는 것과 같은 내용의 법안"이라며 "이 대표가 받는 대장동 수사를 자신들이 지명한 특검이 9개월간 검사 20명을 파견받아서 수사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법안"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마 대장동 수사를 중단시켜 자신들의 영역으로 가져가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 같고 수사받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지명한 특검이 할 수 있으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란 사인을 주는 거 같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50억 클럽' 수사와 관련해 "이미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과 나머지 이름이 떠돌아다니는 경우는 조금 구별할 필요가 있다"며 "곽 전 의원 건은 지난 정권에서 수사해서 기소했고, 기소된 사건은 강제 수사를 할 수 없는 게 형사법 원리다. 수사에 부실이 있다면 그 책임은 이번 검찰이나 이번 정권이 질 일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나머지 이름이 떠돌아다니는 경우는 대장동 사건의 이익이 어디에 모여서 어디로 분배됐냐는, 소위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게 수사의 핵심"이라며 "국민적 의혹 해소 요구라든지 국회에 특검법이 제출된 상황을 감안하면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검찰이 국민이 보기에 철저히 수사했고, 더 이상 감춰지거나 미진한 수사가 없다고 해야만 특검을 하자는 요구가 줄어들지, 수사 이후에도 여전히 50억 클럽에 대해 해소되지 않는 의혹이 남아 있다면 마지막에는 특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검찰은 대장동 수사와 관련해 시중에 떠돌아다니는 50억 클럽에 대해 철저히 수사하고 의혹을 해소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