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北 ICBM 발사능력 모두 보유"…7차 핵실험도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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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北 ICBM 발사능력 모두 보유"…7차 핵실험도 언급
  • 염재인 기자
  • 승인 2023.02.22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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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국방정보본부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
"美 압박 위해 타임라인 조정 중…핵폭탄 소형화엔 실험 필수"
군 당국은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모두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발사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군 당국은 22일 국회 정보위원회 회의에서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모두 보유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보고했다. 사진은 북한이 지난 18일 오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고각발사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염재인 기자] 군 당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능력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군사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판단했다. 7차 핵실험에 대해서도 핵폭탄의 소형화와 경량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라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북한이 고체엔진 ICBM을 연내 개발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방정보본부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ICBM을 지금까지 정상 각도로 발사하지 않았는데, 북한에서는 능력은 다 보유했다"며 "다만 대미 압박을 위해 타임라인을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고 국민의힘 정보위 간사인 유상범 의원이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8일 오후 5시21분쯤 ICBM '화성-15' 한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미사일은 한 시간가량 비행한 뒤 일본 홋카이도 서쪽 배타적경제수역(EEZ) 안쪽에 떨어졌다.

유 의원은 군사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국방정보본부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북측이 언급한 전술핵수단 방사포 발사에 대해서는 "방사포라기보다는 사실상 탄도 미사일 시스템으로 발사하는 정도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거기까지 가기엔 아직 쉽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라고 그는 밝혔다.

군 당국은 북한의 7차 핵실험에 대해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을 이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의원은 "핵폭탄의 소형화, 경량화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7차 실험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고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3번 갱도는 이미 소형은 물론, 대형 핵실험이 가능할 정도로 완성됐지만 4번 갱도는 아직 구체적인 상태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북한이 '방사포를 통해 소형·경량화된 핵폭탄을 탑재할 수 있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 "방사포라기보다는 사실상 탄도미사일 시스템으로 발사하는 정도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거기(방사포 탑재)까지 가기는 아직 쉽지 않을 것이란 입장"이라고 했다.

이날 보고에서는 북한이 고체엔진 ICBM을 연내 개발할 가능성도 언급됐다. 고체연료는 액체연료와 달리 사전 연료 주입이 가능해 발사 준비 기간이 짧아 은밀성과 기동성이 탁월하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일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신형 ICBM 화성-17형과 함께 9축 18륜 이동식발사차량(TEL) 위에 원형 발사관(캐니스터)에 실린 고체엔진 기반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ICBM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 무인기의 한국 영공 침투와 관련해서는 현재 군에서 방공 대응체계 문제점을 굉장히 크게 인식하고 있다며, 새로운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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